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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것저곳

눈 그치고 오후의 경복궁 풍경

by 우둥불 2017. 1. 21.

 

일기예보에서 밤새 눈이 오고 낮에는 맑아진다해서

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다리다가 오후가 다가올 즈음에

부리나케 카메라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평일이지만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지하철에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경복궁 역에 내려서서 역을 나서니

아주 맑은 날은 아니지만 흰눈에 쌓여있는 고궁의 빛은

밝고 맑음 그 자체였다.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하여 국내 사람들도 바람쐬러 나온 사람이 많은 듯하다.

 

이런 날은 사진을 찍으려면 가장 먼저 카메라 조정을 해야 하는 것이

노출을 약간 높게 조정해야 하고

사진을 투명하고 맑게 담으려면 화이트밸런스도 조정을 해야한다.

 

그러나 혹시나 자동 화이트밸런스도 괜찮겠지 하며 안위를 하던 나의 무지는

결국 후회스런 사진 몇몇 장을 만드는 결과를 만들게 하였다.  

 

그래도 간만에 눈 내린 고궁에서 즐거운 오후를 보낸 듯 하다.     

 

 

 

경복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 바로 향원정인데

향원정을 가는 길목에 길게 늘어선 나무가 눈빛과 함께 멋지게 어우러져 보인다.

 

 

 

 

 

눈이 오는 날은 사진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오늘 고궁에 가서 실감을 하였다.

 

내 보기엔 찍사 자신이 모델감인데....ㅎㅎ

 

 

 

 

 

왕실 여자들이 살던 곳은 이렇듯 담벼락서부터 아름답게 꾸며졌다.

 

 

 

 

 

 

색깔이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느낌을 갖게한다.

거기에 사각형 안에 꽃 문양은 정말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중국인 커플이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 것을

여자분 의상이 흰색의 눈배경과 어우러져 한 장을 찍어본다.

 

 

 

 

 

 

대문 앞에 두 여인이 강한 노출과 어우려저 화사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쪽문을 열고 나서 또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인 눈에 폭 쌓인 향원정의 자태이다.

 

 

 

 

 

 

왕비들이 살던 안채에 굴뚝인데

외출이 힘든 왕가의 여인들을 위해서

이렇듯 작은 정원 겸 산(山?)을 만들어

여인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하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모델을 노출 조정을 할 겨를도 없이 마음 급히 찍다보니

셔터속도 1/13로 담아버렸다.

그런데 결과물은 이렇듯 뽀사시한 옆면의 얼굴을 담을 수 있었다.  

 

 

 

 

 

 

찐따이 쏼라쏼라....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몰라도

여행을 하며 새로운 뭔가를 발견하는 그 기분....

나도 알 것 같다.

 

 

 

 

 

 

향원정이 여성적이라면

경회루는 남성적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요즘은 남녀를 구분해서 얘기하면

여성들이 워낙 반발이 심해서...ㅎㅎ

 

그러면서 여자 전용대학교는 왜 안 없애지....

 

 

 

 

 

 

경회루의 든든한 모습이다.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국가와 국민들이

이와같은 모습으로 굳건하게 다시 일어났으면 하고 바란다.

 

 

 

 

 

 

 

내가 조선시대때 관청근무를 했다면

어디쯤에서 국왕의 경연을 참관할 수 있을까?

바로 사진을 찍은 이 자리가 아닐까하고

왕이 앉아있을 자리를 향해 셧터를 눌러본다.

 

 

 

 

 

 

눈길을 걷는 우리의 아름다운 딸들...

 

 

 

 

 

너희들 때는 그냥 보기만 해도 이쁘단다.

 

 

 

 

 

 

고궁의 모습과 현대식 빌딩숲이 언발란스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눈밭에서 사람과 건물 그리고 하늘의 색상이 정말 잘 어우러진다.

 

 

 

 

 

 

 

 

 

 

마음 편하게 사진찍히는 것을 이렇게 응해주는

이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있어

이렇듯 사진 아저씨들은 행복하다.

 

아가씨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