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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것저곳

세상 구경 하러 나갈 준비.

by 우둥불 2017. 1. 17.

 

퇴직을 하고 이제 막 햇수로 한 해를 넘기고 있을 즈음에

새 달력을 넘기며 날짜를 따져보다가

이젠 세상을 돌아다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침, 아내도 방학을 하여 시간이 비어 있음에

나홀로 여행을 떠나도 될 것 같다.

 

지난 십여년 동안 하나 둘씩 마련해 두었던

카메라 장비들을 꺼내 먼지를 털고 닦고 펼쳐 열어본다.  

 

그리고 카메라 바디와 렌즈의 핀을 맞추기 위해

틈틈히 동네 주변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테스트를 하며

렌즈마다의 적절한 핀 조절점을 찾아 세팅을 시키고

여행 준비를 해나간다.

   

  

 

 

소장하고 있는 카메라와 렌즈들

 

 

 

 

장비 보관함

 

 

이번에 새로 구입한 서드파티렌즈군(탐론의 28-75와 70-200)을 핀조정 후에 테스트를 하기위해

양수리 운길산에 위치한 수종사를 올라 몇몇 컷을 담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지금은 폐역이 된 능내역을 들러 몇 장을 담아본다.

 

 

 

 

수종사에 오르자마자 펼쳐지는 광경은

바로 두 강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의 풍광이다.

그러나 날씨가 운무가 낀 날씨가 되어

회색빛 침침한 색이 풍경사진으로는 좋아뵈지는 않는다.

  

그런데 햇빛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구름 속에 있는 빛이 강한 햇빛이라고 사진 한가운데에 플레어가 생긴다...지미럴...^^ 

 

 

 

 

사진이 까만 먹과 붓으로 농담을 터치한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사진으로서는 선예도는 좋다.

이것이 탐론렌즈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물론 탐론렌즈의 단점은 정말 치명적인 것으로 바로 핀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학원 - 아마도 스님들이 경전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고풍스런 옛건물이 운치가 있다.

 

 

 

 

한국적인 미의 기본이 바로 이 장면이 아닌가 싶다.

장독대....

어딜가나 한국 먹거리 문화의 시발점이 바로 이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이것을 사진 한장에 담으면 사진은 메세지가 넘치고 에너지가 넘친다.

 

 

 

 

한국의 멋 중에 가장 대표적으로 덧붙일 수 있는 문창살과 문풍지 그리고 기와장

 

 

 

 

이렇게 사진을 담아보니 절이 굉장히 큰 고찰인듯 착각을 할 것 같다.

물론 오래된 절임에는 틀림없으나

수종사는 큰절은 아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절이다.

일반인들은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차를 마시러 올 수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500백년이 된 은행나무이다.

아마도 남양주시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듯 하다.

 

 

 

 

새로 지은 종각과 함께 한 장면에 담아 본다.

 

 

 

 

렌즈의 핀이 적절하게 맞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사진이다.

초점을 은행나무가지에 맞추고 찍었는데, 초점이 잘 맞아서

나무가지만 선명하고 나머지는 아웃포커싱이 되어

나무가 3D를 보듯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두물머리 강가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에게는 너무나도 두려운 이른바 창공의 매이다.

수백미터가 떨어진 곳에서 날아다니는 것을

200mm렌즈로 셔터속도 1/1250초로 담았다.

아래 사진은 그것을 100%크롭을 하여 렌즈의 핀조정 정도를 체크 확인을 하였다.

 

  

 

 

렌즈의 성능이 만족스럽다....^^

 

 

 

 

 

망원 줌렌즈로 양수리 두물머리 주변을 끌어당겨 담아본다.

 

 

 

 

스님 두분이 덕담을 나누는 것을 저 멀리서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으로 담아보려 시도해본다.

 

 

 

 

 

엄마가 아들 사진을 찍는 장면을 망원렌즈로 같이 담아본다.

노출을 +1.00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의 노출이 어둡다.

역광도 역광이지만 아무케도 의상이 검은 색이라서

그 영향이 많이 크지 않았나 싶다.

 

 

 

 

 

아들이 엄마와 여동생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을

사진을 찍는 아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어 봤다.

약간 측면에서 담았으면 좋은 장면이 되었을 아쉬움이 있다.

 

 

 

 

사찰에서 세 모녀가 세속에 찌든 세상을 바라보는 장면(?)... ㅎㅎ

 

 

 

 

절에서 키우는 삽살개

 

 

 

 

제 사진을 찍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듯이

사진을 찍는 나를 쳐다본다.

 

 

 

 

삼천헌(三泉軒)? 차 값이 삼천원이라는 뜻인지...ㅋㅋ

아무튼 여긴 주중에도 이렇게 차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주말엔 자리나기가 무섭다...

 

 

 

 

이렇듯 사찰은 산 높은 곳 험한 곳에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이러한 사진을 담아봤다.

 

 

 

 

불이(不二)라는 단어는 불교에서는 수행을 하는 이들이라면

기본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단어이다.

세상에 살면서 분별심을 없애라는 부처님의 진리이다.

 

 

 

 

절을 내려오며 멀리서 바라보면서

 

 

 

 

미륵보살 석상

 

 

 

 

실제 이 장면을 눈으로 보면

바싹 마른 겨울나무들 사이 어둠침침한 곳에 서 있는

절 입구를 표시하는 일주문은 정말 볼품이 없었는데

 

카메라 렌즈의 마법으로 담은 이 장면은

주변을 무성했던 나무들이 초졸한 나뭇가지로 사라지게 하고

일주문만이 휘항찰난하게 보이게 한다.

 

렌즈의 핀 정확성이 이것을 명확하게 표현해주는 것 같다.    

 

 

 

 

옛 중앙선 열차가 다니던 곳의 간이역으로 사용된 이 역은

지금은 폐역이 되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 정감어린 옛 역으로 재탄생되어

부담스럽지 않는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역내의 풍경은 70년대 배경의 영화에서 빠지지않는 열차 역전 바로 그 모습이다.

 

 

 

 

열차를 기다리던 플랫폼

열차를 타기위해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길고도 짧은 시간을 보냈을까...

 

 

 

 

쓸쓸하지만 정감어린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