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가가양....
이게 무슨 단어냐 하면
바로 늦둥이 막내아들 녀석 중학교 때 성적표 내용입니다....^^
중학교 때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고 나서 성적표를 받아오면
나는 다음 날 직장에 출근하여 하루종일 우울하며 보냈던
그때 그 시절이 눈앞에 쓰윽 지나쳐 지나갑니다.
공부와 담을 쌓은 녀석을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여 공부를 하게 할 수 있을까?
부모로서 자식이 공부로는 장래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포기를 해야 한다는 씁쓸한 마음을 갖고 산지 몇 년...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나서 조금씩 마음을 잡고 책을 잡는 것 같았지만
워낙 기초실력이 부족하니 정상적인 수준을 오르기가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면서
부모로서 안타까우면서도 우울한 기분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입시학원을 보내려 해도 학원의 수업 수준을 따르지 못해 학원등록도 못하고
그렇다고 고액과외를 할 형편은 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결국 최후로 할 수 있었던 방법은 제 스스로가 수준에 맞춰서
기초부터 시작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2 때부터 인터넷 강의로 기초부터 시작한 아들 녀석의 마지막 불꽃 투혼은
그러나 그 다음 해 수능에서 성적이 저조하여 대학입시에 쓴 물을 먹어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네 근처에 있는 서울 경계선에 있는 S 대학에 어떤 학과라도 들어가 만 줘도 행복하겠다는 부모의 생각은
아들 녀석이 다시 마음을 먹고 사설 도서실 1년치와 인터넷 강의를 제 스스로가 등록하여
머나먼(?) 1년의 재수생활을 시작하면서 빚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년도 9월 모의고사에서 영어 5등급을 찍었던 녀석이
그해 9월 모의고사에서는 영어 1등급을 찍으며 승승장구하더니
결국 예년에 비해 많이 어려웠다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적지 않은 성적으로
정시 가, 나, 다군 지원한 학교에 초기합격 2군데, 1군데는 예비합격의 성적을 내어
부모의 얼굴을 활짝 피게 만들어 줬습니다.
오늘 목표했던 학교에 초기합격자로서 발표를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나 제 엄마, 제 형 그리고 아들 녀석 그리고 주변의 친인척들과 친구들의 행복한 축하인사는
막내아들 녀석에 있어서는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부모로서 이 녀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학업 수준이 너무 뒤떨어져서 사교육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자 인터넷강의로 사설 독서실에서 1년간을 독학을 한 결과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스스로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며
어쩌면 이것은 학교에 합격한 것 이상의 더 큰 소득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앞으로 이 녀석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이 견뎌 이겨내면서
사람이 사는 도리에 맞춰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드는데
일조를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길 아비로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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