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은 힘의 발산(發散)이고 인연이며, 멈춤은 힘의 저장(貯藏)이고 독존이니,
어느 한 쪽의 흠은 상대 쪽의 흠을 동시에 가져온다.
움직임과 멈춤을 잘못 쓰면 망하게 되는데, 그 기준은 나의 역량과 천지의 시공간과 인연관계에 있다.
나의 인생 전체가 움직임과 멈춤 중에 어느 것을 위주로 할 것인가는 운명을 잘 살펴야 하고,
나의 역량도 잘 살펴야 하며, 인연관계의 도움 여부도 잘 살펴야 한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모자라면 원만하게 되지 않는다.
운(運)이 좋을 때는 움직임을 주(主)로 삼고 멈춤을 부(副)로 하여 움직임 속에 멈춤을 담고,
운이 나쁠 때는 멈춤을 주(主)로 삼고 움직임을 부(副)로 해서 멈춤 속에 움직임을 담아야
인생을 파도타기하듯 잘 헤쳐나가게 되고, 질서가 엉클어지지않으면서 뭔가를 이루게 된다.
움직임과 멈춤을 아는 것이 곧 분수를 아는 것이고 안과태평하게 사는 것이다.
움직임과 멈춤은 곧 업(業)이 되어 내생에 이어지는 것이니,
그만큼 바르고 강한 정신력을 동원해 지혜롭게 해내야 한다.
가장 나쁜 것은 움직일 때는 살아있는 감각을 느끼고, 멈춰 있을 때는 죽은 감각을 느낄 때이다.
이는 양변을 쪼개 이쪽 저쪽 강하게 머무르는 것이니만큼 인생에 큰 회한을 가져오게 된다.
엑셀과 브레이크는 서로를 보조해주는 것이지, 서로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止 動 無 動 動 止 無 止
지 동 무 동 동 지 무 지
멈추면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없고, 움직이면서 멈추니 멈춤이 없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