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힘든 일을 당하게 되면 비로서 종교를 찾고 운명을 보러 다니면서 법을 고려하게 되는데,
여기서 얻는 것은 진정 아무 것도 없음을 우선적으로 알아야 한다.
만약 뭔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크게 어긋나는 것이 있게 된다.
이럴 때 법을 찾는 것은 자칫 자기 자신을 스스로 소외시키게 되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될 위험성이 크다.
힘든 일을 당한 다음에는 법에 따른 운명이나 신(神)보다는 자기 마음이 이후의 인생행로를 근본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법은 이미 역할을 완수했으니 더 이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고,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될 때 비로서 주체적인 삶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 후로 신의 도움을 청하며 법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어나가도록 해나가는 것이 순서가 되고
그렇게 되면 두 번 다시 힘든 일은 생기지 않게 된다.
만약 상처입은 마음이 분노와 삐뚫어진 욕망의 돌출로 마음과 법을 모두 왜곡시켜 버리면,
신(神)과의 관계는 천리만리 어긋나는 것은 물론 마음과 법을 모두 잃어버리고 더욱 구속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이나 수행을 하려는 이들은 반드시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시키고 나서 행동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신앙생활의 입문자격은 원만하고 온전한 마음이 되니 입문이 곧 졸업이 된다.
究 竟 窮 極 不 存 軌 則
구 경 궁 극 부 존 궤 칙
구경하고 궁극하여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