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생각의 혼돈이 왔을 때 그 가운데 어느 하나의 생각을 분별하여 취하려고 하거나 버리려고 해서는 안된다.
이는 반드시 오류를 범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그 때는 옳고 그른 생각으로 나누지 말고 생각전체를 잠잠해지도록 마음이 푹 쉬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고요해졌을 때 그 생각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을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생각의 혼돈은 두 가지 원인에서 오는데, 하나는 득실(得失)의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가치관(價値觀)의 관점에서 온다.
이 가운데 우선 이득손실의 관점에서 보는 마음이 없어져야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어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바탕을 가지고 가치관과 일으키는 갈등을 완화해야 하는데, 여기서 진리가 지표가 되어야 한다.
보다 넓은 차원에서 바른 법을 따르는 것이다.
현상계에서는 손실을 보더라도 진여법계 차원에서는 이득이 되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두 차원을 아울러 생각해야 그릇됨을 피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진여법계 차원을 거스르면 결국 현상계에서 더욱 더 크나큰 손실로 다가오니 조심해야 한다.
이기고 지는 것을 이 세계에서의 차원만 가지고 따지는 것은 참으로 어리섞은 짓이다.
纔 有 是 非 紛 然 失 心
재 유 시 비 분 연 실 심
잠깐이라도 시비를 일으킨다면 어지러이 본 마음을 잃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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