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취하고 버린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주어지고 떠나간다.
그래서 사는 것이 괴롭지만 그것은 내 의지와 더불어 나를 중심으로 작용하는 법(法)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를 중심으로 오고 가는 것이 나의 욕망과 일치할 때 좋은 운(運)이라고 하며,
그 반대일 때는 나쁜 운이라고 여긴다. 나 자신의 마음이 법과 동떨어져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은 항상 취해지고 버리고 싶을 때 버려지는 것은 오로지 내가 법과 일체가 되었을 때이다.
법과 일체가 되려면 내 개별적인 욕망이 주관대로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잘 단속해야 하고
엄격하게 객관에 따라 마음이 그에 맞추어 움직여야만 된다.
객관은 법의 작용이 정체를 드러낸 모습이므로 내가 무시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럴수록 더욱 조여오기 때문이다.
운(運)은 법의 작용을 알려주는 객관적인 지표니 운을 잘 파악하여 지혜를 발휘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객관에 대한 마음도 점점 줄어들어가야 된다.
良 由 取 捨 所 以 不 如
양 유 취 사 소 이 불 여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그 까닭에 여여하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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