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본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서 남음도 모자람도 없이 원만하지만,
현상계에서 타고난 복(福)은 모자람과 남음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자기욕망의 정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해지는 부분이 있으므로 욕망의 조정이 우선 필요하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면 모자람이 줄어들고 남는 것이 커지므로 나눌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본인이 직접 할 바이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부족한 것은 타인에게나 신(神)에게 잘 빌어오면 된다.
이것은 인간세상의 숙제로서 개개인별로 모자라고 남는 것을 어떻게 잘 교환하여
서로를 원만하게 채워주는가 하는 점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바이다.
복은 주관적인 면과 객관적인 면을 함께 갖고 있으므로 어느 하나의 면만 잘 조정되어도 우리 모두가 비교적 살만하게 된다.
그리고 주관을 소멸시키고 객관을 고행인욕으로 해나가면 곧 도(道)를 가는 것이 된다.
그렇게 나아갈수록 모자람도 남음도 점점 없는 존재상태가 되어가니 번뇌가 일어남도 점점 줄어든다.
圓 同 太 虛 無 歆 無 餘
원 동 태 허 무 흠 무 여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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