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개개인 마다 천지차이로 다르고, 그 다름 면도 다양하다. 그래서 궁합을 보게 된다.
그러나 궁합이 아무리 좋아도 서로의 간격이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고, 털끝만큼의 차이는 나기 마련이다.
이 차이는 마음으로 메꾸는 법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좁을수록 차이를 용납하지 못하니 궁합이 완벽하게 좋아도 서로 화합하기 어렵게 된다.
반면 궁합에서 서로의 간격이 커도 마음이 그보다 더 넓으면 그 차이를 포옹하게 되니 서로 화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속이 좁고 왜곡된 사람은 좋은 궁합의 혜택도 얻기 힘들다.
또한 살아갈수록 털끝만큼의 차이가 점점 크게 느껴지므로 불행한 감각을 갖게 된다.
반대로 마음을 넓힐수록 궁합의 혜택은 커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상대의 범위도 넓어지니 좋은 상대를 만날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 아니 만나는 상대가 좋은 상대가 된다.
그래서 마음이 넓어야 인연의 혜택을 크게 입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대철학자가 된 것은 자신과 전혀 다른 악처를 만났기 때문인데, 그것은 마음이 완벽하게 하나가 되면 부창부수가 되니 바른 길로 갈 때는 큰 도움이 되지만, 어긋난 길로 갈 때는 패가망신하게 되니 위험성을 내포하게 된다.
마음이 하나 일 때는 오히려 궁합이 다소 어긋난 것이 도움이 된다.
티격태격하면서 서로를 견제하는 부분이 생기니 위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毫 氂 有 差 天 地 懸 隔
호 리 유 차 천 지 현 격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사이로 벌어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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