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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련/불법(佛法)관련

신을 믿는 마음

by 우둥불 2016. 2. 25.



내가 믿는 종교의 신(神)을 사랑하고 타종교의 신을 미워하는 이에게는 신이 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 자체가 신을 밀쳐내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해서 신을 믿는 이에게도 역시 신이 응하지 않는다.

대우주의 신은 내 욕망에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 마음에 딱 맞는 마(魔)가 깃들게 되어 종교간 싸움을 부추기고 인간을 신의 노예로 삼는다.


그러므로 도(道)를 가려는 사람이나 신의 힘을 빌어 어려운 사람을 진정으로 구하고자하는 사람은

신을 믿은 후에 자기 자신과 인생이 이렇게 저렇게 변하리라는 환상부터 깨야 한다.

그리고 신을 모시느랴 더욱 힘이 들게 되므로 인간으로서의 삶이 정리되고 깨끗하게 삭제되어 번뇌망상을 소멸시켜야만 한다.

그래야 신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때 신은 비로소 자리이타 차원에서 나에게 은밀한 손을 내밀게 된다.

그렇게 나와 신이 일체가 되어 죽는 순간까지 좌우를 돌아보지 않고 일관되게 나아가면 된다. 



但 莫 憎 愛  洞 然 明 白 

단 막 증 애  통 연 명 백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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