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4년전 이맘 때에 정확히 날짜를 쓰자면 2014년 5월 30일에 배후령을 넘어서 양구 옛길을 통해 양구를 갔었는데 4년에 11일이 부족한 오늘 느닷없이 계획에도 없었던 양구 옛길을 또 가게 되었다.
당초에는 징검다리 연휴여서 서울에서 자전거를 싣고 시외버스를 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에 춘천 시외버스 터미날을 통해 속초로 가서 남한의 최북단 사찰인 건봉사를 방문하고 진부령을 넘어 시간이 되면 원통에서 양구의 펀치볼(해안면)로 해서 돌산령을 넘어 양구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올까 하는 계획을 갖고 나섰는데...^^
생각치도 않았던 춘천에서 속초로 가는 버스도 매진이라는 사실에 뒤돌아설 수는 없어 마지못해 양구 옛길을 다시 가게 되었다.
4년 전에는 배후령을 넘어서 추곡터널을 지나 양구 옛길을 통해 양구에 들어섰는데 지금은 추곡터널이 자전거 통과가 불가하게 되어서 자전거족들은 양구를 가려면 일단 배후령을 넘어 청평사쪽으로 4개의 고갯길을 넘어서 추곡리로 가서 양구 옛길을 들어서거나 자전거가 MTB인 경우는 오옴리로 해서 추곡령 임도를 넘어서 추곡리로 들어서서 양구 옛길을 갈 수가 있었다.
추곡령이 초행길이라서 혹시나 대비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나섯는데 역시나 임도에서 오래 사용한 튜브가 또 실펑크가 나서 겨우겨우 응급처지를 해서 당초 펀치볼을 통해 원통까지 계획했던 것을 양구에서 라이딩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춘천역 - 배후령 - 오옴리 - 추곡령(임도) - 추곡리 - 양구옛길 - 양구 (대략 75Km)
열흘 만에 팔자에도 없는 배후령에 다시 올라섰음.....ㅎㅎ
추곡령 - 대체로 경사도가 완만해서 편안한 임도길이었다.
추곡령 정상부근의 임도
추곡령 정상에서 바라본 오봉산과 그 옆에 산의 측면을 깍아 길을 낸 배후령
추곡령 정상에서 인증샷 - 뒤에 춘천군이라는 푯말을 보니 아주 오래 전에 세워진 푯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추곡령은 배후령이 생기기 이전에 이 지역에 유일한 고갯길로서 추곡령에서 소양강(댐공사 이전)을 건너 사오랑 고개를 넘어 홍천읍에 이르는 지름길 역할을 했던 곳이라 한다.
추곡리 쪽으로 내려서는 임도길
임도가 끝나고 아스팔트 포장 길이 시작된다.
추곡리 마을
마침내 양구 옛길 초입에서 소양호의 정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소양호 앞에서 인증샷
양구 옛길은 소양호를 끼고 이렇게 중간 중간에 휴식 공간이 있다.
비가 그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도 강물에 누런 흙탕물이 보인다.
소양호를 끼고 가는 양구 옛길
4년 전에도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서 다시한번 찍어본다.
5월이라지만 예년같이 덥지는 않아 햇빛이 그다지 나쁘지가 않다.
양구 옛길이 끝나는 지점이면서 기존 도로가 만나는 부근에서 개천을 따라 양구시내로 들어가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신설이 되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양구까지 라이딩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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