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외활동/자전거 도로 라이딩

자전거 타고 사찰탐방 4편 (건봉사)

by 우둥불 2018. 5. 25.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에 위치한 건봉사는 520년(신라 법흥왕 7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원각사라 하였으며, 758년에 발진화상이 중건하고 정신, 양순 스님 등과 염불만일회를 베풀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된다. 여기에 신도 1,820인이 참여하였는데, 그 중에서 120인은 의복을, 1700인은 음식을 마련하여 염불인들을 봉양하였다. 787년에 염불만일회에 참여했던 31인이 아미타불의 가피를 입어서 극락왕생하였고, 그 뒤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차례로 왕생하였다.

 

이로써 원각사(당시 이름)는 아미타 도량이 되었고, 고려말 도선국사가 절 서쪽에 봉황새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하여 절 이름을 서봉사로 바꾸었다가 1358년에는 나옹스님이 중건하고 건봉사로 개칭하여 비로소 염불과 선, 교의 수행을 갖춘 사찰이 되었다.

 

1465년에는 세조가 이 절로 행차하여 자신의 원당으로 삼은 뒤 어실각을 짓게 하고 전답을 내렸으며, 친필로 동참문을 써서 하사하였다. 이때부터 건봉사는 조선왕실의 원당이 되어 성종은 효령대군, 한명회, 신숙주, 조흥수, 등을 파견하여 노비, 미역밭과 염전을 하사하고 사방 십리 안을 모두 절의 재산으로 삼게 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기병한 곳으로 호국의 본거지였으며, 1605년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 강화사로 갔다가 통도사에서 왜군이 약탈하여 갔던 부처님 치아사리를 되찾아와서 이 절에 봉안한 뒤 1606년에 중건하였다.

 

1802년에는 용허 석민스님이 제2회 염불만일회를 열었으며, 1851년에는 벽오 유총스님이 제3회 염불만일회를 열었다.

 

1878년 4월 3일에 산불이 일어나서 건물 3,183칸이 전소되었는데, 그 다음 해에 대웅전, 어실각, 사성전, 명부전, 범종각, 향로전, 보안원, 낙서암, 백화암, 청련암을 중건하였다.

 

1881년에는 만화 관준스님이 제4회 염불만일회를 설치하였고, 1906년에는 신학문과 민족교육의 산실인 봉명학교도 설립하였다. 또 1908년 제4회 만일회를 회향한 뒤 금암 의훈스님이 제5회 염불만일회를 설하고, 예부터 있던 돌무더기의 소신대에 31인의 부도를 세우는 한편, 1921년 인천 포교당과 봉림학교를 세웠으며, 한암스님을 청하여 무차선회를 여는 등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요 31본산의 하나로서 명망을 떨쳤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완전히 전소로 인해 폐허가 되어 현재는 옛 건봉사지 옆에 새로 사찰을 건립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가 되어 있다.

 

현재 건봉사 옆쪽으로 있는 고성 옛 건봉사지는 강원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었고, 6·25전쟁 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불이문'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도 능파교와 십바라밀을 상징하는 조각이 새겨진 두 개의 돌기둥과‘대방광불 화엄경’이라고 새겨진 돌기둥 등이 있다.

 

 

라이딩 코스 :

속초시외버스 터미널 - 고성 민통선 검문소 - 건봉사 - 진부령 - 용대삼거리 - 남교리(십이선녀탕 입구) - 한계삼거리 - 원통시외버스 터미널 (약 135Km)

 

 

라이딩 지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간만에 동해 바다에 왔으니 반가운 마음에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

 

 

 

 

 

시원스런 푸른 바다가 동해임을 상징하는 것 같다.

 

 

 

 

 

라이딩 도중에 이러한 작은 포구가 정감이 가서 한장 찰칵!

 

 

 

 

 

동해안 해변가가 올 여름 피서객을 기다리는 듯 한창 준비 중이다.(자작도 해수욕장)

 

 

 

 

 

송지호 앞에서 인증 샷

 

 

 

 

 

송지호 뒤편의 동해안 자전거 도로 

좁은 숲길이라서 양방향으로 자전거족을 만나면 불편하긴 하지만 정감어린 길이기도 하다.

 

 

 

 

 

 

동네 정자가 있어 잠시 쉬워가면서...

 

 

 

 

 

동해안에는 이렇듯 바다와 만나는 샛강들이 수없이 많다. 샛강 너머는 동해바다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롱컷으로 한장

 

 

 

 

 

대진항구에 정착된 낚시배들...

 

 

 

 

 

점심을 먹고 난 뒤라 유난히 튀어나온 배가 눈에 들어온다.....ㅎㅎ

 

 

 

 

 

남쪽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명파 해변가

바닷가는 침투방지용 철망을 둘러놓아 여름에만 시간에 맞춰 개방을 하는 해수욕장이다.

 

 

  

 

 

동해안에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한계지역인 민통선

 

 

 

 

 

이렇듯 인증사진을 찍고 있으니 막사에서 군인이 다가와서 확인을 한다.

 

 

 

 

 

명파리 마을 - 똑같이 세워놓은 파란 입간판이 유달리 눈에 들어온다.

 

 

 

 

 

명파리에서 대략 2킬로 미터 고개를 올라오다보면 육지쪽으로 진부령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주변엔 사람도 없고 마을도 없어 너무 한적하고 조용한데 웬 인공폭포에서 이렇듯 시원하게 물이 떨어진다.

안내문에는 평화의 마을을 조성 중이라고 써있다.

 

 

 

 

 

이곳은 마을마다 팔각정 형식의 휴식터가 곳곳에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산길 들길을 라이딩하다보면 간혹가다 마을이 나오는데,

이렇듯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길 가던 나그네들이 부담없이 쉬어가기가 너무 좋다.

 

 

 

 

 

명파리에서 옆길로 들어서서 건봉사 가는 방향으로 대략 10킬로 정도가 이렇듯 차량이 없는 한적한 길이다.

" 자전거 아우트호반" 이라고 이름을 붙여본다.

 

 

 

 

 

이곳은 전방지대라서 여기저기가 민간이 통제구역이 많은가 보다.

이곳 건봉사 지역도 통제구역에 둘러쌓여 있어 이곳을 오는데 길을 돌고 돌아 산길 구불구불 넘어 겨우 도착했다.  건봉사는 625전쟁 중에 모든 전각이 불타서 모두 전소되었으나 유일하게 타지 않은 것이 이 '불이문'이라 한다.

 

 

  

 

 

건봉사 대웅전

 

 

 

 

 

전각과 장미꽃 배경이 좋아서 인증샷 한장을 담아본다.

 

 

 

 

 

마침내 남쪽에서 백두대간의 전초점이자 최종 종착역인 진부령에 올라섰다.

이곳에 올라서니 30대 초반 백두대간의 용어가 생기기 전 태백산맥 구간을 등정했을 때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진부령 인증샷

 

 

 

 

 

원통에서 춘천행 막차가 7시 50분인데, 오후 6시에 진부령에 올라서는 바람에  

진부령부터 이곳 한계3거리까지 평균시속 30킬로의 전속력으로 달려 기진맥진 멍한 상태에서 인증샷을 한장 담는다.   

 

 

 

 

 

한계정이라는 정자에서 바라본 한계3거리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건봉사를 다녀오면서 남북이 갈려있는 휴전선 최북단인 민통선 지역을 보며 라이딩을 하면서 요근래 남북화해무드에 맞춰 남북이 갈린 경계선인 휴전선을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라이딩을 다시 한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간과 여러가지 여건이 갖춰져야 하겠지만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시도해보면 그 의미가 나쁘진 않을거란 생각을 하며 이번 라이딩을 마치게 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