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라면 유명 사찰을 탐방하는 것은 누구나가 한번쯤은 해보거나 계획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고 사찰을 탐방한다는 것은 보통사람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일인 것을 아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
일반적으로 전국에 대다수의 유명한 고찰은 그 위치가 산 속 깊이에 위치해 있거나 아니면 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러므로 인해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여 탐방한다는 것은 고행(苦行)의 수도승과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는데, 물론 가끔씩은 어느 사찰은 사람이 많은 도시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곳도 있지만, 사실 그러한 사찰은 수행을 하거나 도량을 닦는 사찰이라기 보다 그저 세속적인 종교시설로서만 보이기에 개인으로서는 그러한 사찰은 피하고 싶은 심정이며 그래서 그러한 곳은 일단 배제하기로 한다.
자전거를 이용해서 사찰을 탐방한다는 목적은 첫째로 무엇보다고 불자이기에 사찰탐방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두번째로는 무동력장치인 페달식 자전거를 이용해서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개념, 세번째로는 높은 산 속에 위치한 사찰을 자전거로 오름으로 인해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불도에서 수행하는 자세 즉, 힘들게 오를 때 무심(無心) 에서 자연스럽게 유추되는 공(空)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다다른다는 개념을 갖게 되는 데 있다.
이러한 글을 쓰기 이전에도 몇 몇 군데에 사찰을 자전거를 이용해서 올라 참배를 하곤 했지만 이렇게 글로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시작이라는 생각에, 지금 이 순간부터 탐방하는 사찰을 하나 둘씩 글과 사진으로서 올려보고자 한다.
회암사(檜巖寺) 탐방
위치 :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산 14번지
코스 : 남양주시 별내동 - 만가대 교차로 - 중랑천 - 덕정역 -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
회암사 - 회암고개(270m) - 송우리 - 고모리저수지 - 광릉수목원길 - 봉선사
- 왕숙천 - 남양주시 별내동 (약70km정도)
<지도에 표기된 라이딩 코스는 다소 틀릴 수 있음>
양주시를 가로지르는 중랑천 상류부근 - 간만에 미세먼지가 걷혀 편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
회암사지 - 숭유억불정책을 펼친 조선시대 때 오히려 왕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선 초기부터 중기까지 부흥했던 회암사 옛터
조선 중기 때 유생들의 의도적인 집단 파괴로 추정되는 행위로 인하여 옛 사찰은 터만 남기고 그 정확한 흔적은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회암사지 앞에서
회암사지에서 1km정도 산 중턱 위에 새로 지은 현 회암사 전경
회암사은 뒷 배경인 천보산 암봉의 기를 크게 받는 듯 하다.
회암사를 중건시킨 지공선사의 부도와 탑신
태조 이성계를 도와서 조선의 개국을 도운 무학대사 사리탑 앞에서
회암사를 오르는 업힐이 엄청 심하다. 대략 30도 기울기는 되는 듯.
업힐로 대웅전 앞에 도달해서 한 5분 정도는 큰 숨쉬기 운동을 해야 했다.
다시 회암사지로 내려서는 입구에 마치 출입구 같은 모습으로 서있는 소나무
회암사지의 당간지주
회암고개 - 양주시에서 포천군 넘어가는 280여 미터의 고갯길
고모리 저수지
고모리 저수지 앞에서
고모리 저수지의 붕어 게이트(Gate) - 저 문을 통과하는 즉시 붕어가 되는 것인가??
의정부 쪽에서 광릉수목원 쪽 방면으로 향하는 길에 자전거족을 위한 자전거 길 설치
그러나 이 자전거 길이 수목원쪽에서는 길폭이 워낙 좁아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웠음
길폭이 좁아 자전거 타기가 조금 위험하긴 해도 이 길을 자전거로 가자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
봉선사 큰 법당 - 다른 절은 대웅전이란 한자로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우리말로 큰법당이라고 써있다. 참고로 봉선사는 남양주를 비롯한 양주시 주변의 모든 사찰을 관할하는 총본산으로서 큰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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