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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련/증도가(證道加)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真 절학무위한도인 부제망상불구진

by 우둥불 2018. 1. 25.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真 절학무위한도인 부제망상불구진 :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으니

 

배움을 끊어 번뇌가 없고 배우지 아니함을 배우니 세상에 욕망이 없다.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얻음을 줄어들게 하고 앎이 없게 하며 바램이 없게 한다. 그리고 천하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고 다툼이 없이 조화가 지극하여 불편이 없다. 나아가 성(聖)스러움을 끊어 지극한 평범함을 말없이 행하여 덕이 향상하므로 저절로 세상의 모범이 된다. 그러므로 진정한 도인(道人)이다.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참과 거짓의 양변에 머무는 마음을 떠나 중도(中道)를 깨친 것이다. 하릴없으니 그 무엇이건 없애거나 구하려는 일은 사라졌다.

열심히 망상을 없애며 진리를 찾고 구하는 것은 선(善)이고 바람직한 일이지만 진망(眞妄), 호오(好惡), 선악(善惡) 등의 상대적 분별 차원에서만 머물러 취사선택하는 것은 생멸법(生滅法)이라서 망념일 뿐이고 바름(正)이 아니므로 항상 삿됨이 생겨나 결국은 헛된 일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