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다른 마음을 또 내는 것은 자기 존재를 스스로 짓누르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악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착한 마음을 내서 다스린다고 해봐야
악한 마음과 착한 마음이 위 아래로 이층 집을 지어 공존하며 갈등을 일으킬 뿐이다.
마음을 다스리기위한 근본 방법은 그 마음에 근원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 곧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되고,
나아가서 다스리는 노력의 끝을 보게 된다.
이때는 그 어떤 가르침에 전적으로 의존해도 안되고, 지식으로만 알아도 안되는데,
마음이 머리에만 머물면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가르침을 지표로 삼아 살아 움직이는 자기 속으로 직접 온 몸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
기도를 해도 좋고, 명상을 해도 좋고, 참선을 해도 좋고, 염불을 해도 좋고, 방편 그 무엇이든 좋다.
그런데 방편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생명은 습(習)이라는 성향이 있어서 방편을 붙들고 안주하기 때문이다.
방편이 곧 목적이 되어버리면 자기 존재와 자기 마음은 정작 방편에 소외되어 버린다.
무엇이든 습관적으로 하면 하지 않는 것과 별다를 바 없게된다.
裝 心 用 心 豈 非 大 錯
장 심 용 심 기 비 대 착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어찌 크게 그릇됨이 아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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