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에는 강함과 약함이 있을 수 밖에 없기에 강자(强者)와 약자(弱者)의 분별이 있게 된다.
강자가 있으므로 약자가 있고 약자가 있으므로 강자가 있다.
그러므로 각자 서로에게 자기를 낮추며 상호신뢰를 얻어 이루고 고마워하며 평화로워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중생들은 욕망에 따라 강함과 약함만 보고 투쟁과 갈등이 일어난다.
약자는 분노의 힘으로 뭉쳐 이기려고 하고, 강자는 물질의 힘으로 약자를 흩어지게 하여 지배하려고 한다.
강자는 물질의 힘만 믿고, 약자는 정신의 힘만 믿지만 정신과 물질의 대결에서 어느 쪽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이기지 못하므로 투쟁의 세월만 흘러가고 모두 희생자가 되어간다.
정신은 세밀하고 물질은 거친 것으로 둘이 본래 영혼을 뿌리로 하나인지라 강자와 약자가 따로 없고, 당연히 둘의 싸움은 승자도 패자도 없게 된다. 그러므로 둘을 별개로 보고 물질이나 정신에만 치우치면 안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로지 바른 정신에 달린 물질의 원만한 역할만이 근본적으로 진정한 평화를 가져온다.
不 見 精 麤 寧 有 偏 黨
불 견 정 추 영 유 편 당
세밀하고 거칠음을 보지 못하거니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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