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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련/불법(佛法)관련

상대에게 바라거나 요구하는 것

by 우둥불 2016. 3. 7.



상대와 인연을 맺고 살아도 집착할 까닭이 전혀 없는 것은 인연맺기 전에 상대가 이미 나의 본래성품에 있던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가 되어 있는데 집착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그때 집착하는 상대는 진실로 내 영혼 속에 본래 있던 존재가 아니라 내 집착이 만들어 놓은 허상으로서의 존재가 된다.

이때 상대와의 인연은 꿈과 같은 망념(妄念)이 만들어 낸 것이므로 결국 허망하게 되고 만다.


상대는 나에게서 태어나 나에게 머물다가 나에게로 들어오니 나와 상대가 하나라는 말을 하기 이전에 이미 하나 인 것이다.

그러니 당연하게 상대에게 요구할 것도 없다.

만약 요구한다면 그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 되니 나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할 뿐이다.


상대에게 주는 것은 곧 내가 내 자신에게 주는 것이니만큼 도와준다는 말도 비정상이 된다.


자녀에게 뭔가를 요구하거나 도와준다고 생각하거나 집착하는 것 등이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는 근본에서 어긋나는 망념들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나쁜 마음을 가지는 것만 막아주면 된다.

그리고 나아가 좋은 마음을 가지도록 가르치는 것이 곧 법의 좋은 작용을 불러오도록 하는 것이니 자녀의 미래를 밝혀주는 일이 된다.



欲 知 兩 段  元 是 一 空

욕 지 양 단  원 시 일 공

양단을 알고자 할진댄 원래 하나의 공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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