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저지르는 미묘한 자기의 성품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한다. 착한 사람은 가끔 잘못을 하고 악한 사람은 일상적으로 잘못을 한다.

이것은 결함을 가진 중생인지라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그 잘못을 돌이켜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미래의 행로가 달라지게 된다.

문제는 돌이켜보는 깊이에 달려 있다. 잘못 그 자체만 살피면 큰 공덕은 없다. 

잘못을 저지르는 자기의 미묘한 성품을 잘 살펴 찾아내 고쳐내야 하는데, 그것은 드러난 성품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는 성품을 말하는데, 이것은 잘 비추어봐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대단히 깊은 정신으로 찰나에 인식하는 것이니만큼 꾸준히 공을 들여야만 가능하게 된다.

또한 신에게 기도하면서 일깨워주도록 부탁드리는 것도 좋다. 자기를 돌이켜 비추어보는 것은 아무래도 기존 안목을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간절한 마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주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인식되지 않는다.

이 마음은 신의 도움이 오도록 만들어 준다. 자기 성품을 인식해나가는 것은 크나큰 환희심을 가져다 준다.

잘못된 성품을 깨닫는 그 찰나에 벗어나게 되면서 가려져 있던 광명이 비로서 빛을 발하게 되니 그렇다.

須 臾 返 照  勝 却 前 空

수 유 반 조  승 각 전 공

잠깐 사이에 돌이켜 비추어보면 앞의 공함보다 뛰어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