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과의 말과 생각이 계속 이어지면서 자꾸 복잡스럽게 되는 것은 비춰지는 대상의 모습과 말과 생각에 끌려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체성이 상실되니 마침내 나의 말과 생각에 조차 내 자신이 끌려다니게 된다.
상대로 인해 일어나는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일차 과제가 된다. 그리고 나서 상대를 잊고 나 자신의 말과 생각에 집중해야 된다. 이때 상대로 인해 생겨난 생각과 나 자신의 고유의 생각을 잘 분리해야 한다. 상대로부터 생겨난 생각은 그 자리에서 버리고 나 자신의 고유의 생각을 통찰해야 된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하필 왜 그런 생각을 가지는가에 대한 원인을 찾아낸다.
그때서야 상대에 절절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상응할 수 있게 된다. 이제부터는 상대가 나에게 끌려오게 된다. 왜냐하면 나의 생각이 더 깊은 자리에서 나와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상대에게 맞는 충고 내지 조언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를 교정하게 해준다. 이 때는 내 말과 생각이 법보시가 된다.
나 자신도 모르면서 상대에게 말하고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스스로 괴롭히는 일밖에 안되니 조심해야 된다.
歸 根 得 旨 隨 照 失 宗
귀 근 득 지 수 조 실 종
뿌리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비춤을 따르면 종취를 잃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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