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교관련/불법(佛法)관련

말과 생각 그리고 법보시

by 우둥불 2016. 2. 29.



상대방과의 말과 생각이 계속 이어지면서 자꾸 복잡스럽게 되는 것은 비춰지는 대상의 모습과 말과 생각에 끌려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체성이 상실되니 마침내 나의 말과 생각에 조차 내 자신이 끌려다니게 된다.


상대로 인해 일어나는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일차 과제가 된다. 그리고 나서 상대를 잊고 나 자신의 말과 생각에 집중해야 된다. 이때 상대로 인해 생겨난 생각과 나 자신의 고유의 생각을 잘 분리해야 한다. 상대로부터 생겨난 생각은 그 자리에서 버리고 나 자신의 고유의 생각을 통찰해야 된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하필 왜 그런 생각을 가지는가에 대한 원인을 찾아낸다.


그때서야 상대에 절절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고 상응할 수 있게 된다. 이제부터는 상대가 나에게 끌려오게 된다. 왜냐하면 나의 생각이 더 깊은 자리에서 나와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상대에게 맞는 충고 내지 조언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를 교정하게 해준다. 이 때는 내 말과 생각이 법보시가 된다.

나 자신도 모르면서 상대에게 말하고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스스로 괴롭히는 일밖에 안되니 조심해야 된다. 



歸 根 得 旨  隨 照 失 宗

귀 근 득 지  수 조 실 종

뿌리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비춤을 따르면 종취를 잃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