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을 그침, 즉 고요함이 주(主)가 되어 살아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곧 자기 희생이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덕목이 되어 있을 때이다. 장애인을 둔 부모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업장소멸은 큰 그침으로만 가능하게 되는 데, 이것은 일생이라는 비교적 기나긴 시간을 이어가야 한다.
이때 움직임은 업장소멸을 훼방놓는 일이 된다.
무섭게 그치고 몸을 움직이는 이것은 곧 인욕바라밀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고 그치게 만드는 운(運)의 영향력에 더욱 강하게 지배되고 만다.
나쁜 운은 마음을 분산시키며 움직이게 하고, 좋은 운은 마음을 집중시키며 움직이게 만든다.
나쁜 운은 희망을 버려 그치게 만들고, 좋은 운은 욕심을 버려 그치게 만든다.
이렇게 운의 영향을 잘 받아들여 좋은 운에는 욕심을 그치고 마음을 더욱 집중하여 움직이고 나쁜 마음을 완전히 그쳐야 한다.
나쁜 운에는 체념하지 않고 마음을 분산시키지 말아야 하며 좋은 마음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운이 만들어 내는 현상에 마음이 마냥 끌려가면 나중에는 남는 것이 없다.
一 種 不 通 兩 處 失 功
일 종 불 통 양 처 실 공
한 가지에 통하지 못하면 양쪽 다 공덕을 잃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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