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을 자꾸 생각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내 영혼 속에 깊이 심어두는 일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자연스럽게 인연이 다하여 헤어지지 못하고 억지로 벗어나려고 애쓸수록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마침내 그 사람으로 부터 벗어 나서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혼 속에 새겨진 미움이 대상을 또 바꿔서 마음을 일으키니 그 고통은 끝이 없게 된다. 가정폭력의 대물림 현상이 그것이다.
미운 사람을 강하게 가졌던 것이 참으로 힘든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미운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근본적인 화근인 것이다. 미운사람에게는 웃으며 떡 하나 더 주는 것이 백배 이롭게 된다.
미운 사람을 떠나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려는 것은 스스로를 큰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미운 사람의 반대편만 부분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미워서 아버지와 정반대인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해질 줄 알았더니 지나고 보니 아버지와 똑같거나 더한 것이다. 왜 그런가? 자기 마음속에 심었던 미움이 인(因)이 되어 결혼한 배우자가 그에 맞게 연(緣)을 주기 때문이다.
오른쪽에 있다가 싫어서 왼쪽으로 옮겨봐야 온전한 왼쪽이 되지 못한다. 마음 속의 오른쪽이 훼방을 놓기 때문이다.
遣 有 沒 有 從 空 背 空
견 유 몰 유 종 공 배 공
있음을 버리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을 따르면 공함을 등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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