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코스 ;
양산숙소 - 양산천 자전거도로 - 통도사 - 낙동강 자전거도로 - 자전거 수리 - 부산서부 터미널 (약 80Km)
< 라이딩 지도 > - PC에서는 지도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양산천 자전거도로
통도사 가는 길에서 인증샷
어제의 약간의 충돌사고로 왼쪽 무릎이 약한 찰과상을 입었는데, 문제는 자전거가 패달링을 하면 앞바귀에서 브레이크 패드부분이 디스크와 접촉이 되어 마찰이 일어나므로 패달링을 하는데 조금 문제가 생긴 듯 하다. 지방의 군단위의 소도시이므로 가까운 곳에 자전거 수리점이 흔하게 있질 않아 결국 오늘의 라이딩 종착지인 부산 서부 버스터미널 부근까지는 자전거를 무리해서 라이딩을 해서 자전거 수리를 해야했다.
하천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벗어나면 지방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사진과 같이 도로의 한쪽을 자전거용 도로로 구분을 해놓아 편리하였고 또한 이 지방도로는 차량 통행량이 적어서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통도사
통도사의 북쪽에 둘러져 있는 큰 산은 취서산(鷲棲山, 1,058m)으로 한국도로지도에 그렇게 씌어 있고, 조선 중종 때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이 산의 이름은 취서산이다. 그런데 통도사 일주문의 현판에 씌어 있는 글씨는 영취산(靈鷲山) 통도사이다. 이 글씨는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쓴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취서산이 영취산이 된 데에는 좀 더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래 영취산은 인도의 옛 마가다국에 있는 산으로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說)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 모양이 꼭 독수리 머리같이 생겼다고 하여 영취산이라 한다. 취서산 역시 ‘독수리가 깃들인다’, ‘독수리가 산다’는 뜻으로 여기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절이니 석가모니가 직접 설법한 산의 이름을 빌어다 부르는 것으로 하였다 한다.
그리고 일주문의 주련에는 불지종가(佛之宗家)라는 글자가 씌어 있다. 통도사는 해인사(법보사찰), 송광사(승보사찰)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 사찰 중에 하나로 불보(佛寶)사찰이 되는 데, 이는 석가모니의 시신을 화장하여 거둔 진신사리 여덟 가마 네 말 중의 일부가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통도사에 모셔진 역사는 매우 깊다. 이는 통도사 창건의 단초가 되기도 하는데, 삼국유사의 자장정율(慈藏定律 ;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조와 전후 소장사리(前後所藏舍利)조 등에 그 내용이 비교적 소상히 적혀 있다.
내용은 통도사를 창건한 스님은 자장율사인데, 진골 귀족 출신으로 태어나 조실부모한 뒤 출가하여, 고골관이라는 지독한 고행을 하였다. 그런데 당시의 왕이 재상으로 취임하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며 신하의 길을 강권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를 살더라도 계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파계를 하고 백 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단호히 거절하였다 한다. 그러던 중에 선덕여왕 5년(636)에 당나라 유학을 하였고, 선덕여왕 12년(643)에는 석가모니의 머리뼈와 어금니와 사리 100알과 부처가 입던 붉은 깁에 금점이 있는 가사 한 벌을 가지고 귀국하여 신라의 가장 높은 승직인 대국통에 올라 수행자의 규범을 바로잡았는데, 당시 자장율사에게 계를 받고 불법을 받든 이가 열 집에 여덟아홉이나 되었고, 머리를 깎고 중이 되기를 청하는 이가 해마다 늘었다고 한다. 이 때에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세우고 사방에서 승려가 되기위해 오는 사람들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통도사의 창건에 대한 내력이 이처럼 소상함에도 불구하고 통도사의 창건연도는 불분명하다. 단, 옛 문헌들에 의하면 통도사는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며, 자장율사의 귀국이 선덕여왕 12년이고, 선덕여왕이 재위한 기간이 이후로 3년 뒤인 646년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통도사의 창건은 선덕여왕이 마지막으로 재위한 646년을 넘어설 수가 없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통도사라는 뜻은 여러 가지 해석이 전하는데, 하나는 산의 모양이 석가모니가 직접 불법을 설한 인도 영취산과 통한다고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이 금강계단을 통해서 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며, 그리고 세번째는 모든 진리를 통달하여 일체 중생을 계도한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통도사 인증샷
통도사 내부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니 사찰 관계자들이 불편하였던 모양이다. 50대의 보살이 찾아와 정중하게 자전거 입장이 불가함을 얘기하는데, 나도 모르게 웬지 잠깐 부화가 치밀었던 모양이다. 일단 불자로서 통도사에서 하여야 할 것은 다 한 끝무렵이라서 더 이상 얘기를 하지 않고 통도사를 벗어나는데, 웬지 씁쓸한 기분이 든다.
사찰이란 부처님과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개방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하류의(?) 중들이 특유의 권위를 내세워 이런 저런 사유로 사찰 입장을 통제하는 모습이란 그냥 딱해 보였다. 이런 류의 통제는 특히 큰 절 일수록 더한 것 같다. 나 홀로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끌고 다니며 부처님의 흔적을 찾는 사람과 시끌법쩍 거리며 몰려 다니는 관광객과 그리고 그러한 관광수입에 희열을 느끼는 사찰관계자들.....어떤 것이 부처님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인지 주지승을 만나 한 번 묻고 싶었다....
이렇듯 단체로 몰려다니는 관광객들의 사찰이 도량을 닦는 수행처라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래서 이러한 사찰은 그냥 종교시설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러한 소중한 도량이 저렇게 세속의 종교시설로 전락하는 것이 그냥 안타까울 뿐이다.
통도사 앞에서 인증 샷
낙동강 자전거 길 중에서 - 합천으로 점프를 하기위하여 부산 서부 버스터미널을 가는 중에
부산 버스 터미널에 가기 전에 자전거 수리점에 들러 앞바귀 브레이크 정비를 하고 핸들 클립을 교체한 후 오후 5시 20분 합천행 버스를 타고 합천으로 점프를 하였다.
합천군내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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