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미움이란 마음을 갖게 되면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게 된다.

미움은 대단히 강렬하여 내 힘을 분산시키고 소진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움 자체가 나의 가장 큰 적이 된다.

그래서 큰 업적을 성취하는 사람일수록 미움이 적고 라이벌이나 적을 미움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바꿔서 생각할 때 인생을 성공시키는 큰 힘은 포용심이 된다.

포용심은 내 힘을 쓸데없이 낭비시키지 않고 상대의 힘까지 받아들이므로 그만큼 크게 성공하는 법이다.

상대를 극도로 미워해서 그 미움의 힘을 자기 힘의 원천으로 삼는 사람은 상대를 이겼다 할지라도

최종적으로 스스로를 희생시키게 되는데, 그 힘은 살기(殺氣)이기 때문이다.

살기는 외부로부터 나를 해치는 힘들을 끌어들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악(惡)은 스스로 자멸하는 법이다.

인생의 성공여부는 내 마음 속에 미움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깊게 들어차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기본적인 인간사가 이럴진대 하물며 도를 가는 데 있어서 미워하는 것이 그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있다면

도(道)를 이루기는 커녕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좋고 나쁜 분별이 강하면 미움과 애착이 저절로 생기므로 도를 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해지고 마음이 갈라지므로

그 어느 대상이든 미움이 오래동안 혹은 강하게 머물면 안되는 법이다.

그러므로 나쁜 귀신도 너무 미워하지는 말자.

慾 趣 一 乘  勿 惡 六 塵

욕 취 일 승  물 오 육 진

일승으로 나아가고자 하거들랑 육진을 미워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