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모 자전거 카페에서 토요 번짱(토요 라이딩을 주관)을 약 3달 동안 진행을 하였는데,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입장에서 라이딩 코스를 찾고 탐문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람과 재미를 느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 중에서 산악자전거를 탄다는 좁은 범위였지만, 그 범위 내에서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즐거움도 조금은 있었고 반면에 힘든 면도 조금은 있기는 하였지만, 큰 걸림돌은 없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단, 단체 자전거 라이딩이란 것은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속도경쟁으로 인하여 우열이 가려진다는 의미가 라이더들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기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때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서로를 잘 이해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면에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일 때는 그것으로 인하여 잘 타는 사람은 잘 타는 사람대로, 반면에 조금 서투른 사람은 서투른 사람대로 양쪽 모두가 갈등을 느끼며 서로가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받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그러한 상황을 바라보면서 리딩을 하는 입장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마치 이가 빠진 톱니바퀴가 서로의 톱니를 갈아먹으면서 도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더군요..
비슷한 수준의 몇 명이 단체 라이딩을 할 때는 그러한 문제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갖지 않았지만, 어느 날 서로 잘 모르는 회원들이 모여 단체 라이딩을 하면 라이딩의 우열이 가려지고, 또 그것으로 인한 요구사항이 번짱에게 가해지니, 라이딩이 즐거운 취미생활이 아니라 괴로운 노동이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하더군요...
이것은 후에 생각해 보니 별다른 해결 방법이 있을 수 없기에 그냥 무시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만 저로서는 이렇게 불편한 상황에서 건강을 위한 취미이자 운동을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순하게 걷기만 하는 트래킹이나 등산과는 달리 자전거 라이딩은 자전거를 타는 수준이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라이딩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즐겁고 또 편안하고 안전한 라이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런 이유나 사정을 설명하지 않고 그냥 단번에 그 자리를 내려놨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 설명해서 양해를 얻거나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또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것에 따른 또 다른 갈등이 수반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당분간은 호젓하게 나홀로 라이딩을 즐기면서, 한 달에 한 번쯤은 비슷할 수준의 사람들과 즐기는 라이딩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의 자전거 라이딩 생활에서의 또 하나의 벽을 넘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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