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항암치료 중에 상태가 좋은 날을 잡아서 두 아이들과 함께 대관령 주변과 용평에서 간만에 겨울 여행을 보냈다.
당초 계획은 아내의 항암치료가 끝날 즈음 이른 여름에 가족 유럽여행을 계획했지만, 큰 녀석이 올해 대학입시에 성공하지 못하는 바람에 일단 그 여행계획은 보류시키고 침체된 가족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넓게 트인 눈덮힌 대관령 벌판에 숙소를 정하고 가슴 튼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 목적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던 여행이었는지는?....^^
아마도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으로 이젠 다 커서 엄마 아빠와의 여행이 그리 즐겁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가 보다.
여행 중에도 스마트폰을 한시라도 놓지않는 모습하고 틈틈히 시간과 공간만 있으면 졸고 있는 모습이 간만에 가족여행이라는 테마에 약간은 들떳던 아내가 기대만큼 벗어난 아이들의 행동에서 실망을 보이곤 했는데, 결국은 마지막 날 저녁식사를 하며 아내는 화를 터트려 돌아오는 차안이 썰렁하였고, 급기야 집에 돌아와서 약간의 언쟁를 하다 화해를 했지만 그 여파가 다음 날까지 미쳤던 것 같다....^^
멈춰버린 시계...^^ 여행 중에 이 시간 만큼은 멈춰있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숙소로 정한 집앞에 장식들이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역시 대관령 일대는 눈이 많다.
역시 눈이 많다.
순서대로 아내, 작은아들, 큰아들...
작은 녀석이 엄마와 함께...제 엄마보다 머리하나가 더 크군...^^
큰 아들(우리집 연예인) / 네모난 뿔테안경에 노랗게 물들인 머리 그리고 귀걸이(?)까지 보수적인 아내와 나는 못마땅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대세라니... 크게 야단을 칠 수도 없고.....쩝
작은녀석 / 현재 중3으로서 키가 180cm인데 아직도 먹성이 커서 아마도 5~10cm는 더 클 것 같은 우리집 돌연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