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만나는 사람들마다 비슷한 질문을 받곤 한다.
혼자 산행하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홀로 산행하는 것은 여러사람과 같이 어울리며 흥에 겨워가는 재미는 없다.
그러나 홀로산행은 여럿이 가다보면 놓칠 수 있는 많은 것을 취할 수 있고 또한 그러한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홀로산행은 많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나그네의 특권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산행에서도 절친으로 보이던 세사람의 40대 남자들, 홀로 대청봉을 등반한다는 50대 후반의 멋진 중년여성, 또한 나와 같은 코스를 등반 중이었던 40대 전후에 여성, 그리고 암벽산행을 즐기면서 깊은 산에 와서 상황버섯을 즐겨 딴다는 청주에서 온 남자, 작전지역 탐사를 나왔다는 현역장교 등 산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다. 물론 그중에 나 자신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세상사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
장수대에서 주차를 시킨 후 한계령을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주변 촬영
가까이서 보면 마치 주걱같이 생겼다해서 붙인 이름 주걱봉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삼거리로 오르는 길에
서북능선 상에서 바라본 주변 경치. 저멀리 남설악의 주봉 점봉산이 뾰족하게 보인다. 그 너머는 곰배령이다.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현재 설악산 위쪽 능선은 온통 박새로 무장되어 있다.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봉우리 왼쪽으로 부터 소청봉, 중청봉,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 그 다음이 끝청봉이다.
가장 끝에 보이는 능선이 설악의 대표적 능선으로 능선이 마치 공룡의 등혹을 닮았다해서 공룡능선이라 부른다.
귀때기청봉 주변은 온통 너덜바위지대다. 그래서 산행하는 등산객이 조금 피곤해 하는 등산로이다.
내설악 산사면쪽으로 울창한 밀림지역
이번 산행에 정점인 귀때기청봉. 이곳에 오르니 작전지역 탐사를 나왔다는 장교(군인)들을 만나 한 컷 부탁
앞으로 가야할 산능선 들. 맨끝이 설악의 가장 서쪽 끝에 있는 안산이다.
솜다리가 아직 일러서 어설픈 모습이다.
5월 인데 아직도 노루귀가 한창이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설악산도 헤매는 듯 하다. 사실은 이 자리에 앵초가 피어있어야 하는데....
온통 너덜바위로 이루어진 귀때기청봉. 수해로 인해 떨어져 나간 골이 이채롭다.
지금까지 지나온 산행길..
서북능선을 갈 때마다 한번은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곳인데, 이번에 홀로 등산을 온 여자 분에게 부탁하여 한 컷을 담았다.
대승폭포 앞에서
오후에 날씨가 좋아져서 주걱봉이 주걱모습을 하며 선명하게 보인다.
움푹 파인 지역이 한계령. 저 곳이 이번 산행이 시작된 지점이다.
장수대 일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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