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 솔고개 - 상장봉 - 상장능선 - 우이능선 일부 - 사기막골
시 간 : 2005년 3월 5일(토요일 오후)
날 씨 : 맑음, 바람조금, 영하3도 정도
인 원 : 30여명
북한산을 접하기에 가까운 쪽에 살고 있어 누구보다 북한산을 잘 알고 있었지만, 반대편쪽으론 자주 가지 못하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상장능선이란 익숙치 못한 능선길에 시간을 다소 무리하게 잡아 산행계획을 해봅니다.
한동안 찾지 않았던 산이어서 그런지 다소 어색한 마음도 가져보지만, 오래전부터 산행을 해왔던 경력이 이러한 분위기도 다소나마 완화시켜 주리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토요 오후산행은 시간의 짜투리를 이용하기에 효율적인 산행의 장점을 갖고 있었고, 또한 휴일산행에서 많은 인파에 떠밀리는 불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찾은 북한산 상장봉과 연결된 상장능선은 북한산지류와 도봉산지류의 연결 능선에서 가지를 치듯 북서쪽으로 뻗어나가 예비군 훈련장이 집결해있는 그 유명한 노고산과 연결된 고도 500-600미터의 능선으로 실제로 접해본 산행길은 북적북적한 다른 북한산행길과 비교하면 아주 호젓하고 매력있는 산행길이었습니다.
능선상에서 바라보는 오른편은 서울쪽 방면에선 보기힘든 인수봉의 뒷면과 백운대 그리고 그 사이에 설교벽과 숨은벽을 볼 수 있었고 또한 왼편으론 68년 김신조일당 침투 후에 군사지역으로 묶여 접하기 힘들었던 우이령 부근과 그 넘어 도봉산에 오봉과 우이암능선을 바라볼수 있는 것이 이 산행에 큰 매력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사실 3월은 산을 다니기엔 가장 좋지않은 기간입니다. 왜냐하면 겨울내내 얼어붙었던 등산로가 조금씩 녹으면서 한편으론 질퍽질퍽하고 또 그늘이 지는 지역은 더 미끄러운 길을 만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이 능선도 그러한 여파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바위능선을 피해 나있는 우회로가 해지는 서쪽으로 나있어 어느 구간에선 아주 따뜻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느꼈던 것이 작은 행복이었습니다.
모처럼 오후 3-4시간의 짧은 산행속에서 호젓한 마음을 갖고 산행을 마감한 것이 작은 기쁨이었음을 느끼며 산행을 마감했습니다.
'야외활동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마등령 - 겨울 아닌 겨울산행 (0) | 2005.04.02 |
---|---|
광덕고개에서 국망봉까지 (0) | 2005.03.12 |
다시 찾은 산 (0) | 2005.01.29 |
오랫만에 산을... (0) | 2002.04.04 |
80~90년대 산행사진들.... (0) | 200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