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로서 사찰달력을 주로 쓰기에 여기저기 사찰을 다니며 달력을 기웃거려 보았지만
길상사만큼 달력을 세련되게 만드는 경우가 드믄 것 같아
2019년부터 부처님께 한해 마무리 인사를 드릴 겸해서 길상사에서 들러 달력을 하나씩 가져와 쓰고 있다.
참고로 달력은 불자에 한해서 1인당 1부씩만 배부를 한다.
오늘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를겸해서 열심히 페달질을 해서 안암천으로 해서 길상사를 올랐는데
궂은 날씨가 갑자기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부처님께 인사만 드리고 갔던 길을 비를 맞으면서 조심스레 다시 내려왔다....^^
마침 올해 길상사의 달력이 법정스님 입적 10주기 추모판이라서 다른 해보다 더욱 가치가 있는 듯해서
겨울비를 맞으며 오고갔던 보람은 있었는 듯 하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나이가 하나씩 보태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하나씩 줄어들기에 가치를 부여하기엔
시시한 일에는 쓸데없이 시간낭비하지 말자는 글귀가
2020년 달력 1월 부터 시작을 알린다.
요즈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가지 일들이 언론에선 비일비재하게 떠들어대지만
한 해를 정리하며 결론을 지으면, 진짜 시시하고 가치없는 짓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 자들은 그런 자들의 욕심이 있는 것이고
그런 욕심이 그들에게 얼마나 풍족한 만족을 쥐어줄지 모르지만
결국은 아무 것도 없는 무소유 일 것을.....
새삼 법정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뒤돌아 보며
이래 저래 쓰잘데 없는 생각에 취해본다.....^^
아래는 2019년 길상사 달력으로 절 달력치고는 참 괜찮았는데 이제 달력을 바꿔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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