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본래 사랑과 우정이란 남녀 간의 감정 차이에서 나오는 우애와 갈등을 노래한 것인데
저로서는 이 노래의 주제를 그러한 남녀 간의 감정이 아니라
흐르는 세월과 저와의 관계를 설정하여 노래를 불러봤습니다.
제가 올해 들어서 경로우대를 받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만,
이러한 세월의 흐름에 대하여 미련을 갖고 움켜쥐고 가지 말라고 애착을 갖는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미련 없이 이러한 세월을 떠나보내며 아름다운 우정으로 남겨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갈등을 설정하여 그러한 쓸쓸한 감정을 느끼면서 기타로 편곡을 하여 노래를 불러봤습니다....^^
작년 2023년이 평생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지 약 7년이 되는 시기로 그동안 퇴직을 한 후에 별다른 직업을 갖지 않고 퇴직 전후에 있었던 집안에 여러 대소사를 치르고 나서, 아직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내와 또 학교에 이어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두 아들을 돌보는 일에 열중하였는데, 그러한 시간을 7년이란 길다면 긴 시간으로 보내다 보니 공허한 마음은 마음속 깊이 잠재되어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존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우울증 비슷한 증세가 시작되어 아내와 갈등으로 작년 하반기에 내내 아내와 불편한 관계를 겪기도 하였습니다만, 그러나 올해 초에 들어와서 점차적으로 아내와 좋은 관계로 회복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뭔가 바깥일을 해서라도 자존감을 회복해야겠다는 마음에 2024년에 들어와 날이 풀리기 시작한 이른 봄부터 구직활동을 슬슬 시작하였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취득했던 몇 개의 라이선스(자격증)를 요즘에 법령에 의하여 요구되는 상황으로 여러 절차를 거쳐 개정하여 발급을 받고, 구직활동을 시작하여 10여 군데에 이력서 등 구직활동에 필요한 서류를 보냈습니다만, 만 65세에 경로우대를 받는 나이에 구직활동이 사실상 쉬운 일이 아님을 상식적으로 알 수 있었지만, 주변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힘을 돋워 주는 덕담에 용기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덕분에 그래도 두어 군데 회사에서 면담(면접) 요청을 받고 방문하여 실무책임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근무날짜를 지정받거나 근무할 사무실에 책상까지 지정받고 돌아오곤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최종 승인자의 결재과정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두 번 모두 미역국(?)을 먹어야 했습니다. 쩝
이렇듯 시간의 흐름 속에 세월은 흘러서 결국 경로우대를 받는 노인(?)이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면서 이러한 쓸쓸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시간은 무엇을 할지는 다시 한번 깊게 숙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작년같이 자존감이 떨어져서 우울증 같은 심적인 마음 상태가 되는 바보 같은 짓거리는 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은 굳건히 있습니다. 뭔가 긍정적이고 보람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일단 이 글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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