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6년 전쯤 2014년인가? 처음으로 동호회 회원을 따라 남산 북악을 올랐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한남동의 한강 출입구에서 회원들을 만나 주행을 시작하여 한남동 고갯 길을 따라 국립극장 사거리까지 오르막을 오르는데, 모두들 꺼리낌 없이 오르고, 나만 홀로 한남동 고갯마루에서 헤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고개를 오르는 것이 왜 이리 힘들던지.... 더구나 나를 기준으로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이 힘겹게 오를 것이라 예상했던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것이 조금은 충격으로 와 닿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결국 국립극장 위쪽에 남산의 순환로 삼거리에서 퍼졌는데, 다른 회원들은 거기서 부터 남산을 다시 오르기 시작하니 나도 오기로 일어나 따라 올랐던 기억과 북악스카이웨이길을 다시 오르는데, 초입부터 퍼지면서 몇 번을 쉬다가 가다가 하니 일찍 올라갔던 회원 한분이 다시 내려와서 힘겹게 오르는 나를 북돋아 줘서 겨우 북악팔각정까지 올랐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랬던 내가 6년이 지난 지금은 옥수동 용비교 아래 휴식터에서 남산과 북악을 쉬지않고 한번에 돌고 오는데, 1시간 46분 - 신호등 대기시간까지 합치면 1시간 56분 - 이 걸렸고, 남산위쪽 주차장에서 북악팔각정까지 가는데, 39분에 통과하는 중급의 자전거 주자가 되었군요. 물론 도로용 싸이클이나 도로용으로 최적화시킨 MTB자전거라면 주행시간을 더욱 빠르게 돌고 오리라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오직 저만의 자전거인 깍뚜기 타이어에 평페달을 쓰고 있는 저의 기준입니다.
라이딩 날짜 및 날씨 ;
2020년 10월 15일 12시 39분 / 맑고 약간 서늘함 (섭씨 17도)
라이딩 코스 / 주행거리 및 시간 / 평균속도 ;
용비교 휴식터 (출발) - 한남동 한강 출입구 - 국립극장 사거리 - 남산위쪽 주차장 - 숭례문 - 시청앞 - 광화문 광장 - 창의문 - 북악스카이웨이 - 북악팔각정 - 성북동길 - 성북천 자전거 길 - 청계천 자전거 길 - 용비교 휴식터 (도착)
32.65Km / 1시간 46분 / 18.4km/h
라이딩 지도 및 시간과 거리, 고도 그래프 ; 크게 볼 수 있음
최근에 개인적으로 도로 주행보다는 산악임도 주행을 주로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XC(크로스컨츄리)급 주행을 선호하는 편인데, XC급 주행은 도로, 임도, 싱글(등산로 주행 등)은 물론 강이나 냇가 등 온갖 장애물을 지나기 위해 자전거 끌바, 멜바, 알바를 당연하게 여기면서 주행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주행을 선호하다 보니 자전거를 장시간 타기 위한 체력은 기본이고 온갖 장애물 넘기 위한 기술이나 요령 등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이런 것을 기준점으로 자전거 주행을 하려하니 아직 덜 성숙된 미숙아 상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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