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1 찔레꽃 / 이연실 찔레꽃 - 이연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 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엄마 나죽거든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오면 덮어주고 눈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엄마 울지마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러기 기럭기럭 날라갑니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라 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2009. 9.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