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백봉 임도
지금은 여름철 휴가기간이고, 큰 녀석도 가족 여행을 꼭 가자고 하였지만, 아이들이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으니 올여름도 가족여행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토요일이 되니 몸은 근질근질하여 더운 기온을 마다하고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오늘 최고 기온이 35도가 된다고 하니, 오전에 동네 한 바퀴나 잠깐 돌까 하고 나서면서, 얼마 전부터 생각했던 남양주의 천마산과 마주 보고 있는 백봉(산)을 와부읍 율석리 방면의 백천사 쪽에서 올라보기로 하였습니다. 이쪽으로 오르는 등산로(싱글)상태가 어떠한가 하고 답사 겸 라이딩에 나섰는데, 예상외로 오르막이 심하고 길이 협소하면서 노면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타다가 끌다가 하면서 자전거와 같이 산을 오르는데, 산길은 E-바이크가 내려온 흔적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오르막이 심해서 숨을 가쁘게 쉬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능선에 오르니 반갑게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양호한 트래킹 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을 따라 라이딩을 하면서 내려서니 백봉 임도와 연결이 되고 있었는데, 그 주변에는 자차로 E-바이크를 가지고 와서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하였습니다. 인사를 하면서 지나치는데, 하드테일을 가지고 등산로 쪽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좀처럼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산악자전거를 타는 무리들의 많은 사람들이 E-바이크로 대치하고 있는 터라서, 몇 년 안에 하드테일로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희귀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혼자서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더군요...^^
백봉 임도는 사유지라서 역시 국유지만큼 잘 관리는 안되어 있습니다만 그래도 수도권에서 1시간도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서 깊은 산속의 임도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묘적사 방면으로 임도를 내려서니 묘적사 계곡의 맑은 물을 즐기고자 많은 인파들이 들끓고 있었는데, 이것 역시 이 시기에 강원도의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백봉(산)의 산과 계곡이 참 좋다는 기분을 가지고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끝.
라이딩 시간 / 날씨 / 풍속 ;
2022년 07월 30일 토요일 오전 07시 06분 00초 - 오전 11시 31분 19초 (4시간 25분 19초)
맑고 몹시 뜨거움 (섭씨 33도) / 동풍 2m/sec
라이딩 코스 / 운행 거리 및 시간 / 평균속도 / 소요열량 ;
별내동(출발) - 왕숙천(토평교 하단) - 다산지구 - 홍릉천 - 율석리길 - 백천사 - 백봉 등산로 (싱글/끌바; 1.4Km) - 백봉 임도(5.4Km) - 묘적사 - 월문천 - 덕소역 - 한강 자전거 길 - 석실마을 - 다산지구 - 왕숙천(토평교 하단) - 별내동(도착)
54.36Km / 3시간 41분 06초 (44분 13초 휴식시간 별도) / 14.7km/h / 1,831Kcal
라이딩 지도 ;
GPX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