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둥불 2022. 7. 30. 14:23

지금은 여름철 휴가기간이고, 큰 녀석도 가족 여행을 꼭 가자고 하였지만, 아이들이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으니 올여름도 가족여행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토요일이 되니 몸은 근질근질하여 더운 기온을 마다하고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오늘 최고 기온이 35도가 된다고 하니, 오전에 동네 한 바퀴나 잠깐 돌까 하고 나서면서, 얼마 전부터 생각했던 남양주의 천마산과 마주 보고 있는 백봉(산)을 와부읍 율석리 방면의 백천사 쪽에서 올라보기로 하였습니다. 이쪽으로 오르는 등산로(싱글)상태가 어떠한가 하고 답사 겸 라이딩에 나섰는데, 예상외로 오르막이 심하고 길이 협소하면서 노면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타다가 끌다가 하면서 자전거와 같이 산을 오르는데, 산길은 E-바이크가 내려온 흔적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오르막이 심해서 숨을 가쁘게 쉬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능선에 오르니 반갑게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양호한 트래킹 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을 따라 라이딩을 하면서 내려서니 백봉 임도와 연결이 되고 있었는데, 그 주변에는 자차로 E-바이크를 가지고 와서 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하였습니다. 인사를 하면서 지나치는데, 하드테일을 가지고 등산로 쪽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좀처럼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산악자전거를 타는 무리들의 많은 사람들이 E-바이크로 대치하고 있는 터라서, 몇 년 안에 하드테일로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희귀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혼자서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더군요...^^

 

백봉 임도는 사유지라서 역시 국유지만큼 잘 관리는 안되어 있습니다만 그래도 수도권에서 1시간도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서 깊은 산속의 임도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묘적사 방면으로 임도를 내려서니 묘적사 계곡의 맑은 물을 즐기고자 많은 인파들이 들끓고 있었는데, 이것 역시 이 시기에 강원도의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백봉(산)의 산과 계곡이 참 좋다는 기분을 가지고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끝.      

              

 

 

라이딩 시간 / 날씨 / 풍속 ;

 

2022년 07월 30일 토요일 오전 07시 06분 00초 - 오전 11시 31분 19초  (4시간 25분 19초)

맑고 몹시 뜨거움  (섭씨 33도) / 동풍 2m/sec

 

 

 

라이딩 코스 / 운행 거리 및 시간 / 평균속도 / 소요열량 ;

 

별내동(출발) - 왕숙천(토평교 하단) - 다산지구 - 홍릉천 - 율석리길 - 백천사 - 백봉 등산로 (싱글/끌바; 1.4Km) - 백봉 임도(5.4Km) - 묘적사 - 월문천 - 덕소역 - 한강 자전거 길 - 석실마을 - 다산지구 - 왕숙천(토평교 하단) - 별내동(도착)

54.36Km / 3시간 41분 06초 (44분 13초 휴식시간 별도) / 14.7km/h / 1,831Kcal  

 

 

 

라이딩 지도 ; 

남양주 백봉 임도 라이딩 지도

 

 

GPX 지도 ;

2022-07-30,07-06-36 백봉임도.gpx
1.96MB

 

 

홍릉천 - 한강 자전거길 중에 구리 방면에서 미음나루 고개를 넘어 약 500m를 더 주행하면 한강과 합류되고 있는 그 개천입니다.

 

홍릉천 길(1)

 

홍릉천 길(2)

 

율석리길 - 백봉의 백천사로 오르는 길입니다.

 

백봉 등산로(싱글길)에 들어서니 멧돼지 흔적이 눈에 띄네요...^^

 

백봉 등산로(1) - 싱글길이 오르막이 심하고 길이 협소해서 모든 구간을 라이딩으로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였습니다.

 

백봉 등산로(2)

 

백봉 등산로(3)

 

1.4Km의 등산로(싱글길)를 타다나 끌다가 하면서 능선에 오르니 포털 지도에 표시가 없는 넓은 트래킹 길이 나타납니다.

 

넓은 트래킹 길을 따라 내려오니 백봉 임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백봉 임도(1) - 사유지라서 임도 상태가 역시 좋지는 않습니다.

 

백봉 임도(2) - 그래도 수도권 가까운 지역에서 자전거 라이딩으로 이러한 풍경을 만나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라이딩을 즐깁니다.

 

임도 상에서 잠시 쉬면서 백봉 능선을 바라봅니다. -  능선 끝은 금곡동이며, 고종의 묘와 덕혜옹주 묘가 있는 홍릉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백봉 임도(3)

 

백봉 임도 인증샷

 

임도를 내려오다가 묘적사 방면을 바라봅니다.

 

임도의 끝무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