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11월 가을 단풍

경복궁 내에 가장 아름다운 정자인 경복궁 후원에 위치한 향원정을 문화재청에서 3년 동안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마침내 개장을 하였다 하여 가을 단풍과 같이 향원정을 카메라에 담았던 2016년 11월에 이어서 만 5년 만에 다시 카메라를 들고 가을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2012년에 보물 제1761호로 지정되었던 향원정은 경복궁 후원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향원지라고 이름을 짓고 가운데 섬을 만들어 조성된 육각형의 2층 정자입니다. 향원정의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중국 학자 ‘주돈이’가 지은 ‘애련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향원정과 취향교(향원정으로 들어갈 수 있게 연못 위에 놓인 다리)는 정확한 창건 연대의 기록이 발견되지 않아 사실상 무지의 상태였었는데, 이번 복원공사에서 목재 연륜연대의 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건립 시기를 추정하는 근거가 마련되어 향원정 건립 연대 시기를 대략 1885년으로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향원지(연못) 위로 향원정을 잇는 다리인 취향교는 본래가 향원정 북쪽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돼 1953년에 사람들의 관람 편의를 위하여 향원정 남쪽에 오색으로 도색을 하여 재건하였었는데, 그것도 이번에 원위치로 복원하면서 북쪽 방향에 자리하고 형태도 본래의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뀌어 색상 역시 본래의 흰색으로 복원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판단으론 취향교는 오히려 1953년에 재건되어 오색으로 도색되었던 나무 판재 다리가 더 아름답지 않았었는가 하고 아쉬움을 갖게 하더군요. 

 

 

 

사용한 카메라 기종 ;

          펜탁스 K1

 

사용한 렌즈 기종 ;

          펜탁스 HD DFA* 50mm F1.4 SDM AW

          펜탁스 HD FA 35mm 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