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것저곳

터벅터벅 천마산....

우둥불 2014. 4. 16. 19:13

 

오늘도 대체휴일..벌써 한달 가까이 대체휴무를 하고 있자니 남들이 쉬지않는 날 쉬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오늘은 산행도 아니고 카메라는 들었지만 그렇다고 촬영도 아니고 목적도 의미도 없이 무작정 차를 끌고 천마산에 올라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ㅎㅎ.. 대다수가 4~50대 부인네들?

주변에 늘어선 야생화를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담느랴 분주한 가운데 잠시 그 자리에 서서 구경삼아 몇마디 말을 꺼내본다.

낮선 남자가 의외지만 또 한편으론 반가운듯 실없는 몇마디를 답하는 여자들을 뒤로하고 팔현리 계곡쪽으로 들어선다.

카메라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사이 또 한무리의 여자들?이 올라온다.

제법 씩씩한 모습에 산길을 내딛는 모습이 등산을 목적으로 온 여자들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한마디 인사를 건넨다.  

앞서 리더인듯한 여자가 팔현리계곡을 가리키며 야생화가 많다고 알려준다.

고맙다고 답을 하고 씩씩하게 앞서가는 여자 리더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섹시라는 단어를 떠올린다...ㅋㅋ  

 

막상 팔현리 계곡에 내려서니 피나물천지..이미 봄꽃은 다 저버리고 다시 5월에 필 야생화들이 준비단계이다.

계곡 중간지점에서 가져온 빵과 음료를 풀고 잠시 쉬면서 휴무 오후에 나름함을 잠시 풀어본다.

시간이 되어 다시 청소년수련원쪽으로 열심히 올라 천마산 주차장쪽으로 발길을 내려서니

도로사면에 한무리의 각시붖꽃이 나를 반긴다.

카메라를 들고 몇방을 담다보니 한 여인이 반가운 마음에 꽃으로 들이댄다.

들이대는 여인의 힘에 밀려 뒤로 물러나며 꽃이름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시 내려오며 한무리의 금붖꽃을 보고있자니 또 그 여인이 부리낮게 좆아 내려와 꽃에 들이댄다....ㅋㅋ

다시 금붖꽃이라 알려주니 그 여인 씨익 웃으며 알아요 한다..

겸연쩍어 다시 내려오며 차를 주차해놓은 곳을 느긋하게 걸어내려오니

그 여인 앞서니 뒷서거니한다...ㅋㅋ

그러나 나도 그렇고 그 여인도 그렇고 서로가 더 이상 가깝게 대화하는 것은 꺼려하는 듯...

그래도 웬지 서운한 마음에 나를 앞서 내려가는 여인의 뒤모습에 셧터를 누른다. 끝.

 

 

 화려하게 핀 복사꽃?

 

 

 잎이 고깔을 닮았다고 해서 고깔제비꽃

 

 

고깔제비꽃 한무리

 

 

족두리풀 

 

 

 

역시 한무리의 족두리들... 

 

 

 피나물

 

 

 

 

 피나물밭이 장관이다.

 

 

 금붖꽃

 

 

 각시붖꽃

 

 

 

 

 

 길... 길을 간다.

 

 

길..길을 간다2...

 

 

 

 

 

 산길에 소품치곤 뭔가 대조적이다.

 

 

 

 

 

길.. 길을 간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