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자전거 길 여행 (1일차 )
여행일자 : 2014년 4월 2일(수) ~2014년 4월 3일(목) 1박2일 대체휴일 이용
여행진로 : 섬진강댐 인증센터( 전북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소재 ) ~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 전남 광양시 태인동 소재 )
여행거리 : 145.73km
교통이용방법 : 집 - 망우역( 중앙선 전철 오전 6시경 탑승 )
망우전철역 - 용산전철역
용산역 - 정읍역 ( 무궁화호 ; 오전 7시05분 출발 , 오전 10시 34분 도착 예정 ; 자전거거치대 설치 )
정읍역 - 섬진강댐인증센터 ( 31.63km )
섬진강인증센터 - 횡탄정인증센터 ( 68.97km, 전남 곡성군 고달면 뇌죽리 소재 )
곡성 1박 ( 두가헌한옥펜션 )
횡탄정인증센터 -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 ( 81.50km )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 - 중마버스터미널 ( 광양시 소재, 10.81km )
중마버스터미널 - 동서울터미널 ( 4시간 )
동서울터미널 - 집 ( 21.13km )
정읍역(호남선) - 칠보면 - 구절재 - 산내면 - 섬진강댐 - 섬진강댐인증센터 ( 37.47Km )
섬진강댐인증센터 - 장군목인증센터(마실휴양숙박단지) - 향가유원지인증센터 - 횡탄정인증센터 - 두가헌한옥펜션 (72.72km)
집에서 용산역까지 전철을 타고 열차시간에 겨우 맞춰 도착하고, 오전 7시 5분에 출발하는 열차에 몸과 마음과 그리고 자전거도 같이 싣고 정읍역에 도착하니 도착 예정시간에 정확히 맞춰 오전 10시 35분이었다.
초행길에 갈길이 바쁜 마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읍역을 빠져나와 바로 섬진강댐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다.
<정읍역 - 섬진강댐 인증센터까지 지형도>
< 섬진강댐인증센터 - 두가헌한옥펜션까지 지형도 >
정읍시에서 옥정호의 섬진강댐까지로 자전거 가는 길은 정읍시내 주변에 위치한 산업단지도로만 지나면, 자전거 도로는 아니지만 자동차가 한적하게 지나는 거리에 자전거 탈만한 여유로운 공간이 있어 그렇게 위험한 길은 아니었고 길가에 큰 느티나무가 있는 길가에 쉬어갈만한 정자는 바쁜 객의 마음을 여유롭게 해주는 듯 하다.
정읍에서 옥정호를 가려면 구절재라는 업힐코스가 난코스인데 대략 30여분 오르고 잠시 내리막길을 내리면 정읍시 산내면을 지나면서 산내교라는 다리 밑으로 흐르는 섬진강 지류를 만나는데 그야말로 자연하천이라는 의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된다.
산내교를 지나 옥정호를 옆에 끼고 달리는 차도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은 앙상한 가지이다.
<섬진강댐>
섬진강 상류를 막아 만든 섬진강댐은 옥정호라는 인공호수를 만들었는데, 옥정호의 중간쯤으로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일명 붕어섬은 사진작가들의 필수 답사코스이기도 하다.
섬진강댐을 내려오는 길목은 옥정호 주변과는 달리 벚꽃들이 피어올라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섬진강 상류지역은 징검다리식으로 강을 건널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얉고 폭이 좁아서 잠수형다리들이 많이 있다. 물우마을은 그러한 첫번째 잠수다리에 건너 있는 마을이었는데, 그곳을 지나 다시 강으로 내리막길에서 산언덕으로 보이는 큰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은 섬진강자전거길에서 자전거전용도로가 처음 시작되는 길인데 배색이 따뜻하면서 상쾌해 보인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내리가는 섬진강상류지역은 마치 동네의 넓은 개천같은 느낌으로 편안하게 다가온다.
섬진강 자전거도로는 예상했던 것보다 이러한 자전거이용자의 휴게시설이 중간에 잘 되어 있는 듯 하다. 강주변으로 경치가 좋은 곳은 이러한 시설을 군데군데 만들어 놓았으나 간이 매점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강을 따라 보면 섬진강시인으로 많이 알려진 김용택의 생가가 있는 진메(장산)마을을 지나고 강을 계속 따라 내려가다 잠수다리를 건너 강언덕에 내룡마을을 넘어서 강가로 내려서며 가다보면 현수교가 눈에 들어온다.
현수교에서 바라본 섬진강 상류지역 풍경
현수교를 건너면서
섬진강을 따르다보면 강건너로 양지바른 언덕위에 새로 지은 주택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농촌마을의 느낌은 들지않고 전원주택같은 느낌이 든다.
강을 따라 내려 달리다가 갑자기 강가를 벗어나 오르막길을 오르게 되는데 섬진강자전거길에서 유일한 업힐이다. 업힐이 끝날즈음에 갑자기 갈지(之)로 길을 갑자기 틀어서 언덕을 넘어서면 내월리라는 지명인 시목마을과 우계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평야지대인 이곳에서 특이하게 서있는 산을 마주 보게 된다.
지도상에서 체계산이라는 지명으로 불리는 산인데 암반이 깍여진 산에 형태가 특이하게 생겨서 유달리 눈에 띄는 산이다.
자전거 도로 주변에 넓은 평야지대에는 청보리밭에서 녹색의 향연이 펼쳐저 보인다.
체계산 바로 밑에서...
특이한 모양의 체계산을 뒤로 하고 강둑으로 자전거길을 따르다 갑자기 국도인 적성교 다리밑으로 급작스럽게 비탈진 길을 내려가다 다시 급히 우회전을 하고 잠수다리를 다시 건너면서 24번 국도와 한동안 나란히 같이 한다.
강가 넘어로 보이는 화탄마을 입구에 서있는 소나무 풍경이 강가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광으로 다가온다. 자전거길은 저 소나무 오른쪽길을 따라 가게된다.
유풍교라는 이 다리는 섬진강 자전거길과 영산강 자전거길의 갈림길이다. 오른쪽 다리는 섬진강에서 내려오는 길이며 직진으로 가면 영산강 자전거 길로 연결된다.
일제침략기 때 철도를 놓기위해 만들었다가 해방되어 미개통 되었다는 향가터널과 향가다리(철교)를 지나고 방산리의 넓은 들과 강변을 바라보며 지루하게 평야지대를 달린다.
방산리 부근에 느슨하게 흐르는 섬진강은 서쪽으로 해가 기울리며 한결 여유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강변의 숲속 자전거길을 지나고 나서 다시 펼쳐지는 평야지대인 곡성일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저멀리 곡성으로 들어서는 금곡교가 벚나무 넘어로 보인다.
섬진강 지류인 요천제방으로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어 놓아 주변 경관을 살펴보며 오랜시간 동안의 피로를 잠시 쉬게한다. ( 이곳에서 잠시 지형착각을 하여 마치 오작동하는 네비게이션처럼 30여분 지체하게 되었다. )
다시 섬진강 본류에 합류하여 저멀리 서쪽으로 저무는 태양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의 자전거여행의 끝을 예고하게 한다.
노을지는 섬진강가에 횡탄정이 붉은 노을에 비쳐 보인다.
곡성의 섬진강가에서 벚꽃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