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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련/증도가(證道加)

從他謗任他非 把火燒天徒自疲 종타방임타비 파화소천도자피

by 우둥불 2021. 2. 19.

從他謗任他非 把火燒天徒自疲   종타방임타비 파화소천도자피

 

남의 비방에 따르고 남의 비난에 맡겨두라

불로 하늘을 태우려 하나 공연히 자신만 피로하리니

 

 

남의 비방에 따르고 남의 비난에 맡겨두라는 것은 남의 부정적 견해는 물론 긍정적 견해에도 내 마음이 끌려가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남의 비난과 칭찬은 같은 것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그 얘기를 하는 사람의 생각일 뿐 자신이 그것에 반응해야 할 것은 근본적으로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것에 마음이 끌려가면 망념만 커질 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남의 비난과 칭찬에 초연하는 마음자세이다. , 스스로 우뚝 서서 중도로 나가면 되는 것으로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남을 비난하고 욕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 되는 것인가? 그것은 몸에 화기(火氣)를 불러일으키는 행위로써 사람은 누구나 대우주를 담고 있어, 그러한 대우주를 불로 태우는 것은 불가능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하려 하다 스스로가 피로하게 되고, 결국 자기 욕망을 달성할 힘이 부족한 것에 더욱 분노하면서 더욱 화기를 충천하여 불길이 커지면서 스스로를 태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법에 의하여 과보가 주어지기 이전에 이미 자업자득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남을 지속적으로 심하게 비난하거나 욕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덕을 얻는 것은 없고, 오직 자신만 훼손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남에 의한 비난으로 인한 괴로움 그리고 남에 의한 칭찬으로 인한 오만을 갖지 않으려면 그것을 일체의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서 남들이 나를 보고 나에게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있지 않는가? 하고 되물어 스스로를 생각하고 내가 남들에게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어 있지 않는가를 스스로를 잘 생각해야 한다. 좋은 사람은 좋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며, 좋지 못한 사람은 좋은 사람의 거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지 못한 사람도 대도(大道)의 대용(大用)을 받고 있고 도를 품고 있는지라 모름지기 사람을 원망하고 허물하지 않아야 된다. 서로가 선악을 넘어서 덕을 주니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아껴야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