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자전거로 광덕고개 (일명 카라멜 고개)를 한번 넘어봐야 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면에 위치한 이 고개를 수도권에서 자전거로 이동하기엔 다소 먼 거리이며 또한 교통편이 좋지않아 순전히 자전거로만 이동을 해야하므로 큰 마음을 먹고 접근을 해야했는데, 8월의 여름더위가 접어들 무렵인 이즈음에 넘어보자고 마음을 먹고 느닷없이 가평역에서 전철을 내렸다.....^^
가평역에서 포천군 이동면과 화천군 사내면 경계선 상의 광덕고개를 가려면 가평군 북면 지역을 거슬러 흐르는 가평천을 따라 75번 도로를 북쪽으로 거슬러 오르다가 목동리에서 화악산과 명지산 갈림길인 삼거리에서 명지산쪽 길을 따라 올라가며, 명지산 입구를 지나고 가평군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인 용수목를 지나서 5km정도를 더 올라가면 국망봉 뒤쪽에 숨어있는 30m높이의 폭포인 무주채폭포 입구인 용소폭포를 지나게 된다.
10여년전만 하더라도 민통선지역이었던 이 위쪽 지역을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자동차들이 줄지어 오르는데, 도마치 고개는 용수목부터 시작된 오르막 길이라서 높이가 690m라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완만하게 고개를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지역은 궁예와 관련된 지명이 많은 곳인데, 특히 국망봉, 강씨봉, 도마치봉은 모두가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고 도주하면서 행했던 과정이 연관되어 고유 지명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이한 것 같다.
도마치 고개 인증사진 (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핸드폰으로 찰칵 )
도마치고개를 내려오면 광덕초등학교를 앞에 둔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방향으로 가게되면 화천군 사내면사무소 소재지가 있는 사창리로 가게 되므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길을 오르면 다소 폭이 좁은 372번 지방도로를 따라 광덕고개를 오르게 된다. 광덕고개 역시 660m높이지만, 광덕산과 상해봉이 원류인 지촌천이라는 계류를 따라 도로를 완만하게 오르면 정상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도착하게 된다.
광덕고개 인증사진
광덕고개는 일명 카라멜 고개라고도 하는데 , 이 고개는 화천 쪽에서 오르내릴 때는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포천군 이동면에서 오르내리다 보면 고갯길이 생각보다 길고 또한 지그자그 길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이것과 관련되어 6.25전쟁 중에 운전병이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이 고개를 오르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잠이 들면서 자동차 사고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운전병이 잠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카라멜을 먹으면서 잠이 안들게 해서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자전거로 이 고개를 이동면까지 내려오는데, 그야말로 기나긴 내리막길이 자전거로도 내려와도 끝이 안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척 지루함을 느낄 정도 였다.
이동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올 때 47번 국도가 거의 자동차 전용도로 같아서 자전거가 들어서면 위험하다. 그러므로 372번 구길을 따라 오다가 이동면에서 좌측으로 하여 화동로라는 도로를 따라 일동면을 통과하여 수도권으로 들어서는 것이 좋다. 이 도로는 주말에도 자동차 통행량이 거의 없어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이러한 편안한 라이딩길이 서파 교차로부터는 없어지므로 어쩔 수 없이 47번 국도를 타고 광능내 자전거 길 까지 자동차를 잘 견제하면서 라이딩을 해야 한다. 광능내부터는 왕숙천 자전거 길이 한강까지 이어진다.
라이딩 코스 : (대략 118Km)
가평역 - 가평군 북면 목동리 - 용수목 - 용수폭포(무주채폭포 입구) - 도마치 고개(690m) - 광덕초교 삼거리 - 광덕고개(660m) - 이동면 - 일동면 - 서파삼거리 - 광능내 - 집
라이딩 지도
'야외활동 > 자전거 도로 라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너미고개(유명산) - 가평대교 - 호명산 (0) | 2019.10.26 |
---|---|
2019-10-22 /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0) | 2019.10.22 |
자전거 타고 사찰탐방 6편 (현등사) (0) | 2019.08.25 |
실운현(화악산 터널 ; 910m), 도마치 고개(690m) (0) | 2018.11.03 |
김포 애기봉 라이딩 (0) | 2018.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