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등사는 가평군과 포천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한 때는 경기의 금강이라는 예찬을 들으며, 북한의 추가령에서 시작하여 한강부근에 장명산까지 빧어내린 한북정맥 중에 대표적인 산 중에 하나인 운악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현등사의 최초 창건은 신라 법흥왕 때 인도의 포교승 마라가미를 위해 세워졌다고 하지만, 워낙 깊은 산 중에 있는 절이라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중건과 폐사가 수차례 반복되다가 구한 말에 이르러 지금의 기초가 되는 전각이 세워졌고, 이를 1980년대 후반기에 최종적으로 전각을 마무리하여 오늘 날에 이르고 있는 사찰이다.
간만에 자전거로 사찰탐방을 하려고 전철에 몸을 싣고 청평역에서 내리니 기온이 8월의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30도 이하를 유지하여 자전거 타기가 훨씬 부담이 적어졌는데, 편안한 마음에 라이딩을 시작하여 청평역을 나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벗어나 청평에서 가평군 현리로 향하는 구길 입구인 청평검문소 앞 교차로에서 조종천 계류를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다.
이른 아침, 계곡의 상쾌한 공기와 주변에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기분이 한결 좋은 상태에서, 지난 여름에 몇 번의 사소한 자전거 사고가 있었음에 무리한 라이딩을 자제하자고 마음 먹으며 낮은 오르막도 기어의 단수를 줄이고 편안하게 라이딩을 하면서 대략 1시간 정도를 가니 조종면사무소 소재지가 있는 현리에 도착하였다.
현리에서 387번 지방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뻗어 나간 도로를 따라 가면 포천군 일동으로 가는 길목이자 한북정맥의 길목인 노채고개를 넘게 되는데, 현등사는 그에 못미쳐 조종면 운악리에 위치한 운악산 중턱 대략 450m 지점에 있다.
현등사로 오르는 길은 예사롭지 않다. ^^ 도로 포장상태가 빨래판 시멘트 길인데, 그나마 밋밋한 빨래판길이기에 자전거로 오를 수 있는 정도는 된다. 예전엔 그마저도 포장이 안 되어 오를 수 없었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굳이 라이딩 난이도를 따진다면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북한산 도선사를 오른다고 보면 비슷할 것 같다.
라이딩 코스 :
가는 길 : 청평역 - 청평검문소앞 교차로 - 현리(조종면사무소 소재지) - 운악산 입구 - 현등사(해발 450m 정도)
돌아오는 길 : 현등사 - 현리 - 불기고개 (해발390m정도) - 몽골 문화촌 - 수동면 - 천마산역 삼거리 - 집
라이딩 지도 (지도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운악산 안내도
현등사 일주문 앞에서
현등사 오르는 밋밋한 빨래판 길
현등사 오르막 길
현등사 오르는 길에 - 무우폭포 앞에서
현등사 대웅전
현등사 내리막 길 - 운악산은 산세가 경기의 금강이라는 명성답게 아름다워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생각 외로 많다.
불기고개 - 가평군 현리와 남양주시 수동면의 경계가 되는 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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