摩尼珠人不識 如來藏裏親收得 마니주인불식 여래장리친수득 :
마니주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래장 속에 몸소 거두어 들임이라
마니주는 여의주(如意珠)인데, 이것은 수많은 걸림과 이런저런 속박을 벗어나 큰 자유를 얻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곧 나 자신의 한계를 크게 넘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종교를 만들어 신(神)을 구하고자 하나, 신에 의해 또 구속되고 지배받는다는 문제가 남게 된다. 물론 진정한 대우주신은 인간을 지배하지 않는다. 그런데 부처님이 우리 모두는 마니주를 본래 갖고 있으며 그것은 대자유를 누리고 자재(自在)한 신(神)과 같은 것이라고 가르쳐주신 이래로 많은 조사들이 그것을 증득하고 한결같이 그것이 사실임을 알려주고 있다. 마니주를 찾고 보니 그것이 곧 일체를 구족하고 있는 나의 자성(自性)이라는 것이다.
자성인 마니주가 바로 여래장 속에 있다. 진(眞)과 속(俗), 단(斷)과 상(相)의 양변을 떠나고 떠난 그 자리에도 머물지 않는 일실(一實)의 법은 모든 이가 돌아가는 곳이므로 여래장이라 한다. 그러므로 여래장은 무량한 법과 일체의 행(行)이 모두 들어가는 곳이니 무상(無常)이 본래 없는 것이 된다.
여래장 속에서 몸소 얻어 거두어들여야 하니 마니주는 자기 마음의 본성 가운데서 찾고 얻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아무리 외부에서 위대한 것을 찾고 추구하여 모든 것을 다 가져도 자기의 마니주만큼은 못하니 뭔가 부족한 감각을 영원히 지울 수가 없다. 마니주만 찾으면 비로소 영원히 행복해진 채 휴식할 수가 있고 그것도 남에게서가 아니라 나에게서 찾아야만 하니 더욱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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