誰無念誰無生 若實無生無不生 수무념수무생 약실무생무불생 :
누가 생각이 없으며 누가 태어남이 없는가?
진실로 태어남이 없다면 나지 않음도 없나니
무념(無念)이란 때(塵)를 완전히 갈아내버리고 나아가 때가 낀 거울을 부숴버린 상태이다. 즉, 양변에 대한 망상 내지 망념이 다한 것이다. 그러니 생(生)과 사(死)의 양변이 모두 떨어져 나가버렸으니 당연히 무생(無生), 즉 태어남이 없게 된다. 내가 태어나는 것은 곧 취사분별심이 생겨나는 것이고 취사분별심이 생겨나는 것은 곧 내가 태어나는 것이다.
태어나면 또 몸은 죽지만 취사분별심은 면면이 이어지다가 어느 때 움직이면 또 태어난다. 취사분별심은 주관으로서 곧 망념이니 망념이 사라져 무념이 되면 주관, 즉 취사분별심이 사라진 것이므로 열반이고 태어나지 않게 되니 당연히 죽음도 없게 되어 곧 생사를 해탈한 것이다.
태어남이 없어 나지 않음도 없게 되니 비로소 시간과 공간의 지배로부터 해방된다. 이른 바 시간적으로는 영원한 상태가 되고 공간적으로는 두루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무념의 경계를 얻어 무생을 이루면 여여(如如)하여 일체가 항상 나는 것이 된다. 무생(無生)이 무불생(無不生)이고 무불생이 곧 무생인 것이니 생사(生死)의 양변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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