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4년 6월 6일 금요일
자전거가 익숙해 짐에 따라 좋은 공기와 좋은 경치를 보기위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탈출하여 일반도로로 나서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선택한 구간은 예전부터 등산을 자주하였던 곳이다. 지금은 도마치고개와 실운현(화악터널)에 일반차량이 원활하게 오르고 있지만, 90년대에는 군사적으로 통제구역이었던 곳으로 거치른 임도였던 곳이다. 산세도 험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환경이 살아있는 곳인 이유가 바로 그때문이기도 하다.
이곳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려고 6월 초순 더운 날씨에 나섰다. 코스는 긴 업힐구간인 도마치고개, 실운현(화악터널), 홍적고개의 세군데가 있고 총 거리가 100Km가 넘는 거리여서 만만치 않은 라이딩이 예상되었다.
연휴 첫날 이른 아침이라서인지 춘천행 전철이 비교적 한산했지만, 몇몇 부지런한 라이더들은 역시나 앞 뒤칸을 채웠다.
가평에서 시작된 라이딩은 좋은 아침햇살과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며 가평천을 따라 가다 아침식사가 가능한 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하고 도마치를 향해 출발을 하는데, 뒤따라오던 젊은 라이더들이 나를 앞질러 목동에서 갈리게 되는데, 이곳에 코스를 도는 많은 라이더들은 대체로 화악터널 방향으로 먼저 오르는 듯, 내가 도마치를 내려와서 다시 화악터널을 오를 때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젊은 라이더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가평역 - 도마치고개 - 사내면 - 실운현(화악터널) - 홍적고개 - 춘천역 구간 (101.93Km)
가평천을 따라 명지계곡 방향으로
조무락골 입구 - 90년대에는 이곳 부터는 인적이 드문 임도였다.
90년대에 가평에서 하루에 몇 번 밖에 없는 버스를 타고 용수골까지 와서 다시 한시간 정도 걸어 올라 등산을 시작하던 국망봉 용소폭포입구에 도착을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감회가 남다르다.
예전엔 이곳부터 도마치고개까지는 사실 미지의 계곡길이었던 추억이 있다. 길 자체가 험준한 비포장인 것도 있었지만 뭔지 모르게 인적이 닿지않던 그러한 지역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도마치 고개 정상에서 - 저 놈의 뱃살은 언제나 들어가려는지...ㅋㅋ
힘들게 도마치를 오른 후에 내리막길은 오르막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았다. 넓은 차선에 오르내리는 차량이 거의 없는 차도는 내려가는 자전거 속도가 거의 80Km에 다달었던 것 같다.
화악터널로 들어서는 들머리 길 - 사내면에 도착 후, 아침식사를 한 후에 점심을 먹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큼직한 햄버거를 하나 싸들고 식수를 채운 후, 다시 화악터널을 향해 라이딩을 시작한다.
화악터널을 오르는 업힐 구간 - 이곳은 정말 살인적 업힐구간이었다.
얼마 전에 배후령을 힘들게 올랐던 기억을 거울삼아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틈틈히 시원한 그늘이 있으면 쉬어가며 올랐다.
마침내 화악터널 300미터를 앞이라는 팻말에 정말 기쁨의 눈물이 난다....흑흑
화악터널 - 개통된지는 몇 년 안된 것으로 기억한다.
화악터널 휴식터에서 반대편에서 올라온 젊은 라이더들도 만나고 차량을 이용하여 부부동반 여행을 온 사람들도 만났다.
이곳엔 냉장고에서 하루 묵힌정도의 시원한 약수물이 있어 오를 때 다 마셔버린 물을 실컷 마시고 보충할 수 있다.
화악터널을 지나 가평쪽 정경 - 이곳도 가평군에서 전망대 및 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남향이라 햇빛이 강해 잠시 전망을 보기 위해 머무를 뿐 오래 쉬어가지는 않는 듯 하였다.
마침내 화악터널에서 가평쪽으로 내리막길 - 정말 끝내준다....ㅋㅋ
갈지之자로 확틀어서 내려서는 구간
화악천에는 연휴를 맞이한 사람들의 텐트행렬이 줄을 이었다.
저멀리 홍적고개가 보인다.
다시 홍적고개를 오르는 고난의 길이 시작되었는데...한마디로 두개의 메인 고개를 넘고 나서 짜투리의 작은 고개를 우습게 보다가 큰코 다친 그러한 심정이었다. 정말 마지막 힘을 다해 고개를 올랐다.
홍적고개를 넘으면 지암계곡이 시작되는데 그 계곡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북한강과 만나는 곳으로 낚시꾼들에겐 오월낚시터로 알려진 곳이다.
그 위에는 화천에서 오는 국도에 인공으로 만든 터널이 보인다.
마치 한폭의 호수같은 정경이다.
화천으로 가는 국도와 갈라지는 지점 - 춘천쪽에서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필히 알아두어야 할 방향이다.
북한강을 따라 저멀리 춘천이 보이기 시작한다.
국도를 따르다가 용산리라는 곳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자전거길이 시작되는데, 이 길은 신매대교에서 북한강 자전거길과 합류하여 춘천역까지 연결된다.
자주다니던 신매대교를 다른 방향에서 보니 더욱 반갑다.
투사같은 모습의 소양강처녀를 보기가 안스러워 꽃을 앞 배경으로 두고 담아봤다.
마침내 오후 4시 30분경에 춘천역에 도착 - 널널하게 라이딩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딩 시간이 만족할 만한 시간대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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