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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악 영상

찔레꽃 / 이연실

by 우둥불 2009. 9. 2.

 

찔레꽃 - 이연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 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엄마 나죽거든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오면 덮어주고 눈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엄마 울지마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러기 기럭기럭 날라갑니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라 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